#04.티 내지 않아도 묻어나는 그것?

콘텐츠 생산자의 자질

by 엘슈가

오늘은 제가 연재하고 있는 [오래가는 콘텐츠의 비밀]의 네 번째 글입니다. 콘텐츠 생산자로 9여 년을 지속해 온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로 롱런하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엘슈가님, 저는 어떤 걸 올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매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게 어려워요"

“육아와 살림 제 일과 sns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저는 손이 빠르지 않은 것이요 남들보다 2~3배는 더 걸리는 것 같아요"

"일상은 일상대로 유지하면서 피드 쉽게 쉽게 만들어내는 방법 없을까요?"

"하다가 지치지 않는 그런 방법이요"


제가 운영하는 콘텐츠 강의 코칭 과정 신청서에 많이 남겨주시는 질문들이에요. 어떠신가요? 공감 가는 내용도 들어있지 않나요?


공통적인 내용은, 일상 속에서 콘텐츠를 쉽게 쉽게 만들어낼 방법들을 고민하고 계신 것이 보여요. 이해도 가는 것이 제가 회사를 퇴사하고 콘텐츠 생산자, 온라인에 글 쓰는 사람으로 9여 년을 살아보니까요,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콘텐츠는 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종이로 만들어낸 책과 달리 휘발성이 강해서 한번 올리고 끝! 이 아니라 자주 올려야 해요. 연결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다가가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말씀이에요.


그랬을 때 사람들은 돌아보고, 알아채며, 기억해줘요. 비로소 연결감이 생기죠.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힘든 거예요. 힘든 이유를 콕찝어 말씀드려 볼까요?



콘텐츠는 우리 일상 속에서

일상과 병행해서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A라는 사람이 있어요. 한 땀 한 땀 일상을 알차게 살아요. 지금 하시는 일에서도 성과를 내고 만족스러워요. 그렇게 알차게 하루하루 일궈내고 있는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 상에 올리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이 '콘텐츠 생산'이라고 해보죠,


이건 일상을 사는 것과 별개로 또 하나의 '일(task)’이 발생하는 것이에요. 바꿔 말하면 일상을 알차게 일궈내면 A님의 일상은 100이지만 그걸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지 않으면 A님의 콘텐츠는 0이라는 이야기예요. 일상에서는 100점이지만 콘텐츠 세계에서는 A님은 시작하지 않으셨다는 말이에요.


저는 제 일상과 일, 그에 대한 제 가치관을 온라인 플랫폼에 차곡차곡 쌓는 삶을 선택했어요, 퇴사 후 본격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중이에요. 글이 기반된 플랫폼에, 사진이 기반된 플랫폼에, 영상이 기반된 플랫폼에, 최근에는 음성이 기반된 플랫폼으로의 확장도요. 힘이 안 드냐고요? 왜요, 힘 들지요.


그렇지만 콘텐츠 생산자로서 살면서 얻는 즐거움과 보람, 그리고 뿌듯함을 알기에 지속할 수 있어요. 내 일상이 온라인 상에 차곡차곡 쌓여 수많은 사람들과 기회와 연결되고 있구나. 내가 밥을 먹을때에도 쉴때에도 심지어 잘때 조차도요. 일의 본질적인 측면 뿐 아니라 내 일상과 내 생각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고, 재미가 있고, 때론 힘을 주기도 하는구나.


그럼 나는 이 일을 지속해야겠다. 전문성을 더해서 지속해야겠다. 나도 성장하면서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건 분명히 의미가 있어! 심지어, 내가 일일이 그 장소에 가있지 않더라도 온라인만으로 이 모든 게 가능하다니...!


콘텐츠 생산자로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된 후로

어쩌면 저는 콘텐츠 생산자로 사는 즐거움을 일찌감치 알아버렸기 때문에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동 중에도 잠시 멈추고 글을 썼고 하늘이 예쁘면 멈춰서서 그 하늘을 찍었어요. 한장 말고 여러장을 찍었어요. 이 하늘을 함께 볼 사람들을 생각하면서요. 그 시간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저는 운전보다는 대중교통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들을 기록해보자. 에서 출발했다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연결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저도 성장하게 되는 일종의 '콘텐츠 생태계'가 구축이 되었어요.


생산자의 삶을 선택하고 나니, 콘텐츠를 올릴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일상을 꽉 차게 보내면서도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쉽게 쉽게 올릴 수 있을지 '방법론'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걸 강의와 코칭으로 만들어낸 것이 저의 두 번째 일인 '오래콘텐츠'에요.


마인드는 묻어나기 때문이에요

오늘 칼럼의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콘텐츠 생산자로 롱런한다는 것은 하루 아침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쌓고 업(job)으로 연결해내는 일(=콘텐츠 마케팅), 그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나라는 사람을 온라인에 제대로 세우는 일(=퍼스널 브랜딩), 그런 플랫폼이 차츰 늘어나는 길(=플랫폼 비즈니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하려면 중요한 질문이 있어요. '당신은 이 일을 좋아하느냐'에요. 즐길 수 있느냐는 말이에요. 만일 당신이 긴 고민 없이 '네'라고 답하실 수 있다면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콘텐츠 생산자로서 롱런할 자질을 가지고 계십니다.


반면 '저는 좋아한다기보다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즐긴다기보다 아직은 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라고 답하셨다면 조언을 드릴게요. 콘텐츠 생산자로 살기로 결정하셨다면, 즐기시려고 노력해보세요.


왜냐구요? 마인드는 묻어나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기가 막히게 알아보기 때문이에요. 어떨 땐 그 콘텐츠의 주인인 나 보다도요.


나가떨어지기 때문이에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어요. 즐기지 못하면 쉽게 지쳐 나가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럴싸한 한방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멋진 포스팅이요? 멋진 피드요? 멋진 영상이요? 한 두번은 누구나 가능해요. 그 뒤가 진짜 문제예요.


내가 지쳐 나가떨어지면요, 보는 분들이 기가 막히게 알아봐요. 반대로 내가 좋아하면서 하면요, 또 기가 막히게 알아봐요. 이건 진짜구나. 진심이구나. 요즘 말로 '찐'이구나.


그러니 우리는 이 일을 좋아해야 해요. 어려움이 앞서서 처음부터 좋아할 수 없다면 작게 쪼개서 작은 과정 하나를 좋아하기를 시작해보세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의 힘은요, 그러다 보면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이에요. 내 콘텐츠에 기대를 갖고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긴다니까요.


그때 비로소 진짜가 돼요. 내 콘텐츠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그 한 사람이 내가 되고 콘텐츠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되요. 그리고 그 콘텐츠를 보는 사람까지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요. 그때까지 우리는 지속해야 해요. 우리의 이 일을 즐기며 지속해야 해요.


콘텐츠 생산자로 롱런하려면

잊지 마세요

좋아서 하는 그 마인드는 묻어난다는 것

그 장단에 함께 춤출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는 것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엘 작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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