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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멈춘 글쓰기를 풀 마법의 특효약 ㅎㄲ의 힘!

멈춘 글쓰기에 처방전이 있다면

by 엘슈가
가장 신명 나게 글 쓸 때 언제였나
돌이켜보면 그건 ㅎㄲ일 때라는 O님께!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진심 글코치 엘슈가 혜숙 작가입니다.

요즘 글쓰기가 고민되신다고요? 잘 오셨어요^^


오늘은 이 연재의 핵심 내용인 멈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할 마법의 특효약에 관해 나눠볼게요! 우리는 어떨 때 글쓰기를 멈추고 어떨 때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까요?


여러분은 꾸준한 글쓰기를 하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것을 들고 싶습니다. 두 글자 "신명"이에요. 아래는 심리학 용어 사전에서 찾아본 "신명" 뜻입니다.

어떠한 일에 신나게 빠져들거나 즐겁게 일을 할 때와 같이 단기적으로 삶에 만족할 때 사용하는 말

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여러 회사를 거치며 일해오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글을 써온 21년 차 작가인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것은 바로 이 "신명"이라는 개념이에요.


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대부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작가는 내 이야기를 그것도 짜임새 있고 유용하며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도록 구성해서 전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 작업에서 “신남“이 느껴져야 합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이 그 에너지에 끌려 끝까지 읽는 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신명에 차서 글을 써내려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신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지점 아닐까 해요. 바로 “내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고 다음 글을 기다려주는 고정 독자가 있을 때" 우리는 게으름을 물리치고 쓰고 싶은 마음을 키워 키보드 앞에 앉게 되는지 모릅니다.


그럼 이 고정 독자층은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나의 글이 재미가 있거나 힘이 세서 독자층이 두터우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수많은 글들이 지금도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글 잘 쓰는 사람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서점 코너에 가보면 신간 코너의 책들이 하루가 머다 하고 바뀌어 있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고정 독자층을 만들 방법은 없는 걸까? 저는 "작가들의 울타리" 즉 "작가 커뮤니티"가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글을 쓰는 동료 작가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에요. 글쓰기의 기쁨과 어려움을 나눌 수 있고, 서로의 글을 기꺼이 시간을 내서 읽어주는 사람들이 바로 동료 작가들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 모임에 들어 있으면 좋은 점은 나의 글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읽어주는 독자층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고심해서 쓴 "한 끗"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느껴지는 허망함 경험하신 분 계실까요? 반대로 이런 장치(시놉시스, 구성, 표현)를 고심해서 했는데 그것을 알아주는 독자를 만났을 때 으쓱해지고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느끼신 분은요?


이런 독자를 만나고 나도 그에게 이런 독자가 되어 주는 것. 그래서 궁극적으로 더욱 나다운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것. 바로 "함께의 힘"을 발견하고 믿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글쓰기는 태생이 혼자 하는 작업이지만 그렇기에 가끔씩 이렇게 라운지로 나가 다른 동료 작가와 교류하고 글을 나누며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관점을 읽어 보고 나의 글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을 할 때 어느새 성장해 있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꼭 시도해 보세요! 동료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에 들어가기. 마땅한 모임이 없으면 내가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꼭 모임의 형태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그에게 다가가 글에 진심 담긴 소감을 남겨주는 고정 독자층이 되어주면 상대방도 나에게 그런 독자층이 되어줄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요! 느슨한 연대로도 충분합니다!


저도 그런 모임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 모임 중 하나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 오래클럽이랍니다! 오래 읽고 쓰는 사람으로 남기를 지향하는 모임이에요 :)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 함께의 힘을 나눠줄 글친구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 글쓰기가 자꾸만 멈추게 된다면 그 글쓰기를 다시 이어갈 마법의 특효약이 되어줄지도요!


O님-

당신의 글쓰기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멈춤 없는 일상 그 자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글쓰기의 신명이 없어지지 않게, 함께 신남을 나눌 글친구를 만들어 보세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그 뾰족하고도 유니크한 모난 이야기를 이어가 주세요!


다른 작가를 닮으려 하지 말고

나는 더 다르다(different)

나는 더 별나다는(odd) 그 지점을 써주세요!


세상은 당신의 그 모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랍니다!

다음 편에는 P님의 사연으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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