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티켓이 배송 중이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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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슈가

나의 20대는 여행과 거리가 멀었다. 그 시절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법한 배낭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당시 대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친구들이랑 떠나곤 했다. 주로 유럽을 많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 경비는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으고 부족한 부분은 집에서 보태주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나의 방학은 다음 학기 생활비를 비축하기 위해 과외를 하나 더 하거나, 졸업 후 원활한 취업을 위해 공모전에 매달리는 것으로 채워졌다. 삼삼오오 배낭여행에 다녀와 부쩍 친해지는 동기들을 나는 그저 물끄러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원래 여행을 안 좋아하니까......'


뾰족해진 마음을 셀프로 달래곤 했다. 그러면 또 나아졌다.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각광받던 직장 중 하나인 종합 광고대행사에 취업해서는 조금 달랐다. 현지 상품과 광고를 써치 한다는 명목으로 해외로 워크숍을 다녔다. 장소는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주로 아시아권. 많게는 분기별 한 번씩,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은 나갔다. 그래서인지 아시아권에 관한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유럽권은 달랐다. 털어놓자면 나는 아직 유럽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 오직 영상으로만 접했을 뿐이다. 마흔 후반을 향해가는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


'나와 유럽은 인연이 없나 봐. 어쩜 한 번을 못 가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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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의 일을 하며 얻은 것을 씁니다. 마음 속에 파고드는 작가이고 싶은 사람. 진심 글쓰기 과정을 운영합니다. <감성 콘텐츠>출간, 등단, 예술활동증명, 26년 에세이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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