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Chat GPT를 활용해 나만의 리딩 학습/수업 만드는 법
영어 원서 읽기보다 토익 리딩 문제 풀기
리딩은 영어 학습에서 가장 대중적인, 그래서 영어 교수 학습을 시도하시는 분들께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은 영역입니다. 내신과 수능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수업이기도 하죠.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더불어 수많은 교재들이 있기에 수업 난이도도 높지 않습니다.
오늘은 학습을 목적에 둔, 학습 효과를 추구하는 리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런 리딩은 단순한 책읽기보다는 영어로 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물론 책읽기도 독해력 증진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 지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면 학습보다는 재미에 더욱 가까운 활동이 되겠지요. 학습 효과 측면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영어 원서 읽기보다 토익 리딩 문제 풀기입니다. 안타깝지(?)만요.
리딩 수업은 자료에 많이 의존하는 영역입니다. 학습자 수준과 관심사에 부합하는 읽기 자료가 있어야 하고, 자료를 성공적으로 이해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필요합니다. 읽기 자료는 단어, 문장 수준이 아닌 최소 5~6개 이상의 문장으로 구성된 문단을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등장하는 수많은 단어의 70% 이상은 알고 있어야 하고, 단어와 함께 어울리는 문장 패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리딩 교재가 어휘, 독해, 문법 학습을 포함하고 있죠.
다만, 교재 활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학습자의 경우 영자신문을 추천합니다. 지정된 글을 읽어야 하는 교재에 비해 학습자 취향에 맞는 읽기 자료를 선택할 수 있고, 기사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실용적이지요. 다만 문제집이나 참고서와 같은 학습서보다 음원, 문항 수, 구문 설명 등이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내가 기사를 잘 이해했나, 과연 학습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를 확인할 방법을 따로 찾아야 하는데 저는 Chat GPT 선생을 추천합니다. Chat GPT를 활용한 영어 기사 읽기는 다음의 방법을 권장합니다.
1. 끌리는 주제의 기사를 몇 개 선정하기 (무작정 읽지 마세요)
2. Chat GPT에 '다음 지문을 읽는 데 필요한 핵심 단어 20개를 추출해 주고, 각각의 한글 뜻을 알려줘'라고 적은 후 기사 하나씩 붙여넣기
3. 단어 목록을 비교해 지문의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 않은 기사 하나를 선택하기
4. Chat GPT에 '다음 지문을 읽고 내용 이해를 확인할 수 있는 영어로 된 객관식, 주관식 문제를 각각 5~10개 만들어줘.'라고 적은 후 선택한 기사 붙여넣기
5. Chat GPT가 만들어 준 단어 학습 -> 기사 읽기 -> Chat GPT가 만들어 준 문제 풀기 순서로 학습 진행
6. Chat GPT에 '위에 만들어 준 문제의 정답을 알려줘'라고 적은 후 문제 풀이 정답 확인하기
7. Chat GPT에 '지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줘'라고 적은 후 번역본과 비교해보며 독해 마무리하기
핵심은 '어휘 학습 -> 지문 읽기 -> 문제 풀기'
분명, 잘 짜여져 있는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신경 쓸 것이 많죠? 다만, 내가 원하는 자료를 읽고 원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성인 학습자에게는 위 방법을 추천합니다. 어휘 학습 -> 지문 읽기 -> 문제 풀기라는 기본적인 요소와 흐름만 반영한다면 나만의 리딩 수업/학습을 구성할 수 있죠. 만약 묵독(Silent Reading)이 익숙지 않은 초보자라면, 지문을 오디오로 듣는 리스닝 활동과 (음원은 TTS를 활용하세요) 낭독이라는 스피킹 활동이 사전에 진행되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읽기 자료 만큼이나, 혹은 더 중요한 독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영어 실력이나 독해력이 비슷한 학습자들끼리 같은 지문을 읽었을 때 왜 천차만별의 학습 효과가 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