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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온김에 May 27. 2020

출근을 합니다.

포기를 합니다.

맑은 하늘을 보며 출근길이 나들이 길이길 바라봅니다.


요즘 작사공모전에 참여하느라 없는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라기보단 내가 이걸 한다는 걸 티 내고 싶지 않고 알리고 싶지 않아 약속이 잡히면 나가고 할 일 하고 하다 보니 작사공모전에 들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한 지역의 시민의 노래 공모전은 하다가 그만 포기했습니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 것이 선택되겠어?'라는 생각으로 쉽게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공모 일자가 며칠 남지 않은 외국영화 ost의 작사공모전을 보았습니다. OST가 유명한 영화였고, 재 개봉을 앞두고 우리나라말의 작사 공모를 하는 것이었는데, 유명 작사가님 책에서 본 것이 떠올라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영어로 된 노래 글자 수를 따서 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그 노래를 들으며 글자 수를 따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알게 된 이 공모전도 결국(바쁘진 않았지만 혼자 있을 때 하고 싶어서... 그만 시간을 다보 내버렸습니다.) 하루 전인 어제 글자 수 따기를 하며 생각한 가사를 갖다 붙이다 시간 내에 안될 거 같아 또 포기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참 포기가 빠른 것 같습니다.


글은 쓰고 싶으면서 아직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보이기 싫어 혼자 있는 시간을 찾다 보니 글을 쓸 시간이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래서 두 번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제일 처음 작사 공모전 발표가 오늘 있었는데... 역시 잘하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아이디어도 다양했고요.(제목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세 번의 기회는 갔습니다. (아직 공모전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 틈틈이 글쓰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은 기회를 하나 잡았습니다.

작사 말고 표어! 표어 다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다닐 때 많이 해보셨을 거 같은데, 저희 병원에서 환자안전의 날을 맞이하여 환자안전표어 공모를 습니다.

사실, 좋은 아이디어가 떠 올라 적어냈는데 직원들도 많다 보니 내 것이 될 거라는 100% 자신감은 없지만 될 거도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가 쓴 표어가 당선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을 거 같습니다. 제 글쓰기에 자신감도 불어넣어주어 계속 글을 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며칠 뒤에 발표를 하는데, 계속 기다려집니다.


포기가 빠른 건 좋지 않은 걸까요?


제일 처음 도전했던 작사가 공모전에서 제목부터 느껴진 고수들의 기에 살짝 눌러져 움츠러든 건 사실입니다. 그 뒤 두 번의 작사공모전도 결국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포기를 하였지만 기회는 다시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저에게 큰 작사공모전은 무리였던 거죠. 포기가 빠르니 상처가 덜합니다. 그래서 또 여러 가지 주제로 가사를 생각 중입니다. 좋은 가사 하나만 나와주길 바라면서요.


구름이 드문드문 보이는 맑은 날 출근은 하지만 마음만은 나들이 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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