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특히 반건시의 매력은 햇빛을 받으면 반투명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쫀득쫀득한 속살인데 그림으로 그리니 어딘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원망은 내 손에 맡기고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을 곁들인다.
레시피랄 것도 없는 초간단 간식이자 안주, 곶감 크림치즈말이를 만들어보자. 큼직한 반건시를 사용하면 만들기 더 쉽다. 곶감은 꼭지와 밑동을 잘라내고 반으로 칼집을 넣어 넓게 편다. 볼에 넣어서 잘 푼 크림치즈에 잣이나 호두를 적당량 넣어 잘 섞는다. 곶감에 적당히 넣어서 돌돌 만다. 반건시로 만들었으면 아주 말랑말랑해서 썰기 힘드므로 잠시 냉장고에 넣어서 살짝 단단하게 굳힌다. 반으로 썰어서 단면이 보이도록 꽃잎처럼 모아서 낸다.
Writing&Drawing 정연주
Blog: 『이름을 부르기 전까지』 http://nonameprojectstor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