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커피 편' 에피소드 요약편
이 글은 팟캐스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커피 편(41회)'을 듣고 정리한 첫 번째 노트입니다.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직접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1편: http://www.podbbang.com/ch/7418?e=21604956
2편: http://www.podbbang.com/ch/7418?e=21604957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41회 커피 편(독실이의 선물)
▣ 커피의 교역량은 석유 다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에 대한 근거 자료를 찾기가 힘든 상황. 보통 커피 관련 커뮤니티나, 커피 관련 책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이에 대한 자료를 찾기 힘듦. 즉, 공신력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뜻. 다만, 커피의 생산지와 소비지가 다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커피의 교역량이 상당하며, 교역량이 상당한 만큼 커피가 세계 경제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참고로 커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인데, 미국은 커피 생산지이기도 함(하와이 커피).
▣ 커피 열매가 체리처럼 생겼다고?
과육부분을 제거하고 난 후 안에 있는 씨 부분이 그린빈. 바로 이 그린빈이 생두이고, 생두를 볶은 게 원두. 스타벅스 매장 가면 체리 열매처럼 생긴 커피 열매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음. 커피 열매를 씻는 방법에 따라 물로 깨끗하게 과육을 제거하는 수세식(ex. 콜롬비아 커피)과 뙤앝볕에 말리는 건조식으로 나뉨. 건조식은 생두 상태도 안 좋고, 결점도 많아 보이지만 그 커피의 특성이 고스란히 살아나기 때문에 맛이 강렬하다고 함. 참고로 사향고양이가 섭취해서 과육을 제거해서 만드는 커피도 있음(ex. 루악 커피).
▣ 루악 커피를 만드는 불쌍한 고양이들
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커피가 고양이의 소화기관을 통과하면서 맛과 향이 독특해짐.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커피가 바로 루악 커피. 양이 적어서 꽤 비싸지만 인기가 높아지고 수요도 생기다 보니, 고양이를 강제로 가둬놓고 커피 열매만 먹이는 경우도 생긴다고...
▣ 커피는 원래 쓰다
커피 열매를 볶은 게 원두. 땅콩을 볶을 때와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볶을 때 원두의 내부 온도는 240~250도 정도. 커피를 볶다 보니, 커피에서 쓴 맛이 나는 걸 두고 타서 그런 거 아니냐, 탄 걸 먹어서 암에 걸리는 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괜찮다고 함. 원래 커피 자체가 쓴 맛을 내는 거지, 타서 쓴 맛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
▣ 커피는 몸에 좋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이뇨작용과 각성효과를 냄. 이 각성효과 때문에 커피가 널리 알려지게 됨. 참고로 커피에는 유기산도 들어있어서 사람에 따라 속이 쓰리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음. 속 쓰리다고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사람이 있는데, 이보다는 ‘stomach friendly’라고 유기산을 제거한 커피를 먹는 게 더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함(그런데 요새는 유기산 제거한 커피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커피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제가 풍부해서 항암효과가 있음. 다만 믹스커피에도 폴리페놀이 들어있긴 한데 설탕을 많이 넣어 먹으면 몸에 안 좋은 것처럼, 무슨 음식이든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함. 항산화효과가 있는 와인이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간이 알코올을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것과 같은 이치. 커피에는 카페인도 들어있는 만큼 균형을 잘 지켜야 할 듯.
▣ 커피의 기원은?
에티오피아에 사는 한 양치기가 커피 열매를 따먹고 흥분해있는 양을 보고 커피를 발견했다고 함. 거의 전설 같은 이야기로 양치기의 이름은 칼디. 이후 이슬람에서 커피가 유행하게 됐는데, 한 마을 족장이 커피를 태워버리라고 명했다가 볶은 커피가 향도 좋고 맛도 좋다는 걸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음.
커피는 서방세계에 퍼지는 과정에서 이교도의 음료, 악마의 음료로 알려지기도 함. 커피가 악마의 음료라고 교황청에 신고도 들어왔다고... 이후 당시 교황 클레멘트8세가 커피를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악마에게서 이 맛있는 음료를 빼앗자며 커피를 축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짐. 커피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승인 이후 커피는 더 널리 퍼지게 됨.
요새는 하도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서 커피의 각성효과가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자연적인 음식만 먹어왔던 옛날 사람들에게 커피의 각성효과는 생각보다 컸을 지도 모르겠음. 유명한 예술가들이 커피를 즐겼다는 기록이 많은 건 이 때문인지도...
▣ 커피의 종
커피나무 종은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종으로 나뉨. 인스턴트 커피에는 보통 로부스타 종이 많이 쓰이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에는 아라비카 종이 많이 쓰임. 이 안에서도 품종이 많이 나뉨. 로부스타가 가격이 저렴하긴 하나, 일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에서도 로부스타를 씀. 커피 종마다 특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로부스타를 쓰는 것은 아님.
아바리카 종 안에서도 원산지가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타, 케냐, 탄쟈니야, 베트남, 인도, 중국 등으로 나뉨.
참고로 ‘콜롬비아 수프리모’의 ‘수프리모’는 커피의 등급 이름. ‘콰테말라 안티구아’는 콰테말라의 안티구아 산지에서 나는 커피라는 뜻. 과테말라 안티구아 어쩌고 저쩌고~ 라는 커피가 있다면, 안티구아 다음에 적힌 단어는 농장 이름. 와인 중 품질이 좋은 와인은 생산지, 지역 이름, 농장의 순서대로 이름을 표기하는 것과 같음.
▣ 커피의 맛
콜롬비아는 부드럽고, 과테말라는 바디감이 조금 강하고 씁쓸함. 처음 커피 먹을 때는 콜롬비아를 먹어보시라.
예가체프는 바디감이 약하고 신맛이 강함. 여자분들 중 예가체프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소개팅 때 참고하면 좋을 듯. 꽃향기도 조금 난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이름이 예뻐서 기억에 잘 남는 듯 함.
당신이 기대하는 모든 커피 맛은 케냐커피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음. 참고로 스타벅스에서 파는 오늘의 커피 아이스는 대부분 케냐AA라고 함. 쓴 거 좋아하는 분들은 인도네시아의 만델린 같은 커피를 먹으면 좋을 듯.
하나 알아둬야 할 게 쓴 커피가 달다는 것임.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쓴 맛과 단 맛이 같이 나오기 때문. 참고로 예가체프는 쓴 맛이 거의 없는데, 단 맛도 찾아보기 힘듦. 커피는 쓸수록 단 맛 또한 강해짐. 다만, 커피에서 나는 단 맛은 정제된 설탕과는 다른 단 맛.
▣ 스타벅스 이용 팁
스타벅스 가서 오늘의커피를 시킬 때, 내린 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셈. 좀 된 거 같으면 새로 내려줌. 특히 가끔씩 과테말라 안티구아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때 마셔보면 맛있는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음. (스타벅스는 맛있는데 가격이 비싸지만, 커피빈 커피는 가격이 저렴함에도 상당히 맛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