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 알려줬다. 한 번씩 일대일로 마주 보며 대화할 때 내 시선이 느닷없이 다른 쪽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도 친구들이 은수야 뭔 생각해? 내 얘기 듣고 있어?라고 묻곤 했는데. 그땐 나 집중 잘하고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자각할 일이 생겼고 그다음부터는 사람들의 눈을 오래 쳐다보려 노력했다. 그러다 이야기가 농익고 살포시 긴장이 풀어질 즈음에 다시 눈동자가 돌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한다. 그러면 다시 눈동자에 힘을 주며 앞사람 눈으로 시선을 모으려 노력한다.
나도 몰랐던 내 습관.
초자연적인 무언가를 절대 보지 않으며, 집중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내 눈동자로 인한 오해가 없길 바라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