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소설
솔직히 궁금했다. 민지가 아직도 내 글을 읽는지에 대해서. 나랑 사귈 때 민지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댓글을 남겼다. '너무 좋아.' '오늘도 좋아.' '매일 기다리고 있어' 등등. 무엇이 왜 좋은지는 말하지 않았다.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정말 읽었을까. 가끔 내용 깊숙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민지는 무엇이 왜 좋았는지,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해 쉼 없이 떠들어댔다. 읽은 게 맞았다. 그땐 민지가 독자였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망각했다. 민지는 내 글을 좋다 말해준 유일한 사람인데.
헤어진 뒤로 댓글은 없다. 가끔 좋아요 하나. 읽고 있다는 신호거나, 어쩌면 안부일지도 모르겠다. 나 말고 내 글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