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by 남은불

정말 맞는 걸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책을 읽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바나나와 시리얼을 먹었다.

머릿속이 꿀렁이며 전기가 통했다.

눈앞이 갑자기 선명해졌다.


산책을 나갔다.

걷다 보니 비가 그쳤다.

젖은 모래알이 신발을 쓸어댔다.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뜨지 않는 해.

보이지 않는 해.

해 없는 하늘.


해는 지금도 떠 있다.


점심시간.

나도 모르게 졸았다.


현장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

아침 바람은 아직 쌀쌀하다.


추위를 느낄수록,

강하게.

햇살 한 번 등에 꽂힌다.


3월.

매년 그렇게 온다.

잠든 감각을 깨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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