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 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by 진사이드Jinside

세스 고딘, 그의 책은 그의 머리만큼 아름답게 빛납니다. 그의 글을 읽어 본 분이라면 이 말의 뜻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분의 글을 읽을 때마다 저의 뇌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느낍니다. 그의 참신한 생각 조각들이 내 뇌의 주름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꿈틀대는 게 느껴질 정도로 그의 글은 팔딱팔딱 뜁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저 또한 어느새 그가 된 기분입니다. 거무튀튀한 무채색 영화를 보듯 봐왔던 일상의 세계가 그의 책을 만나고 나면 푸릇푸릇 칼라로 변합니다. 그의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의 저의 말 뜻을 잘 이해할 겁니다.


오늘 읽어줄 이야기는 세스 고딘이 쓴 '이카루스 이야기'입니다. 이카루스 이야기는 다들 아시지요? 너무 높게 날다가 태양에 날개가 타서 떨어진 신화 속 이야기입니다. 세스 고딘은 말합니다. '너무 높게 날면 안 된다' 만큼 중요한 말이 빠졌다고요. 바로 '너무 낮게 날지 마라'! 높게 나는 것만큼 낮게 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바닷물에 날개가 젖거나 땅바닥에 날개가 갈려 더 이상 날개를 못 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생 너무 높게 날지 말라는 말만 들어왔지 낮게 날지 말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겸손함이 당연한 세상에서 우리 또한 항상 고개를 숙여야 하는 삶을 강요받았다. 이러한 겸손의 강조는 우리를 자본주의의 노예로 길들이려는 레토릭이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아티스트가 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아티스트(Artist)가 되어야 한다. 아트(Art)란,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아티스트(Artist)란, 기존 질서에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아티스트로 가는 길을 일러 줍니다.


1. 기존의 틀,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것

틀을 바꾼다는 말은 지금껏 중요하다고 여겨온 것들을 바꾼다는 뜻, 마음속의 묵은 것들을 부숴버리는 길이 아티스트로 가는 첫 번째 길이다.


2. 고통을 즐길 것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고통을 반겨라.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로 표현하고, 그러한 생각을 지키려는 의지를 표하는 것이 두 번째 길이다.


3. 자신을 드러내라

관계를 형성하고, 변화를 이끌고, 소통을 벌이고 유산을 남기자. 시장과 충돌(Collision)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Interaction)하고 가치를 주고받아라(Communication).


위의 말을 들으니, 단순히 높게만 날라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해 보면, 날긴 날되,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다른 날갯짓을 하라는 말 같이 들리기도 하네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마음껏 표현하고, 거기서 오는 남들의 비판 같은 데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라!


용기란 비판에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진정으로 높게 그리고 다르게 날기 위해 세스 고딘이 가장 크게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가장 먼저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
아티스트는 절대 따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말하길 저항이 없다면 아티스트의 길을 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자신의 삶에서 저항이 느껴진다면, 즉 당신도 당신이 가려는 길이 두렵고 남들도 뜯어말린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티스트의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심지어 저항은 외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대상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내 삶은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가?

두려운 삶을 살고 있는가?



나름 도전하고 시도하는 삶을 살려고 하였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만 즉, 편한 수준, 딱 두렵지 않은 수준에서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젊었을 때도 그다지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고 나니 더욱 두려움을 피하려고 하는 것 같네요. 아직도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세스고딘의 말처럼 더 높게 날아도 괜찮다며, 더 높게 훨훨 날아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것 같네요- 아쉬워 할 것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당장 '아티스트'로 살면 되니까요!






세스 고딘의 말은 힘이 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깡다구 있는 말이 일품이죠. 초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의 말은 저의 뇌 속 구석구석을 파고들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감동한 문장 몇 개를 소개합니다.


위대한 작품을 창조하라.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면, 상사가 무시한다면, 세상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위대한 작품을 창조하자. 그래도 안 되면, 더 위대한 작품을 창조하자. 그래도 안 된다면, 더더더 위대한 작품을 창조하자. 더 위대한 작품을 창조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배우자.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아트를 방해한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자. 상사가 아트를 방해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자. 그래도 가로막는다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또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자. 자신의 아트가 성공을 거두거나 아니면 해고를 당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자.


거리로 뛰쳐나가 즉흥 연주를 벌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죽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많이 죽어야 한다. 항상 죽어야 한다. 아이디어의 속삭임만 듣고도 뛰어들어야 한다. 두려울수록 주먹을 굳게 쥐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란 그런 것이다. 무대에 올라 몇 마디를 던졌는데 관객들의 표정이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저게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그럴 때, 팔을 벌려 가슴을 활짝 펴고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안에 갇혀 버리고 만다


언제나 춤을 추어야 한다. 이기든 지든 즐겨야 한다. 지나친 부담감은 없애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 게 아니다. 계속해서 즐기는 것이다.


재능이 부족하다거나 주장을 내세울 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낄 때 그리고 학벌이 부족하다거나 변화를 이끌 만한 재목이 못 된다는 지적을 그냥 받아들일 때, 당신은 권위 있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그냥 넘겨 버리고 있는 것이다. “수영을 하면서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 용기를 내면서 용기 내는 법을 배운다.”


문화는 선택이다. 두려움의 문화, 실패의 문화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바로 지금, 바로 저편에, 저기 거리에 아티스트들이 활보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과 같은 마을, 같은 시장, 같은 경제에 살면서도 희망과 흥분으로 넘치고, 기꺼이 다른 문화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아트에 도전하고, 희망의 문화를 선택한다. 아트는 텅 빈 공간으로 뛰어드는 일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처음 보는 마술에 도전하는 일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실패할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이 바로 우리가 아트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다. 확실함과 보장과 안전망이 없는, 놀라운 선물이다. 여정의 끝에 박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적어도 진정으로 살아 있었으니. 아트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이다. 진정으로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어떤가요? 가슴 뛰지 않나요? 너무 와닿는 말이라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아 언제든 꺼내서 필요할 때마다 들여다 보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욕심히 생길 정도입니다. 세스 고딘은 마케팅의 대가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자기 계발류의 책도 많이 썼습니다. 그의 책은 마케팅의 대가답게 다른 책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설레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아쉬워 그가 쓴 다른 책을 찾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그의 힘이 뇌를 타고 흐르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아티스트가 되보는 건 어떨가요? 여러분도 나도 모두 아티스트로 태어났다고 말한 저자의 말을 실험해 보는 거죠. 그렇게 아티스트가 된다면 땡큐고 안 되도 괜찮습니다. 그런 과정 자체가 우리를 성장하게 하니 말이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겠습니까? ㅎㅎ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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