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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Feb 21. 2024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무지랭이의 행복론

안녕하세요, 



제가 최근에 느끼는 감정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행복'입니다. 로또라도 맞았냐고요? 어쩜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얻었을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대단한 행운을 얻었던 것은 아니고요. 제 인생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으로 인해 제가 평소 모르고 지냈던, 더 정확히 말하면 알았지만 직면하기 두려워 애써 외면했던 제 안의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그 순간 평소와 같이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그 두려움을 이해해 보려고 했어요. 그것과 마주하고 그 두려움 또한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려고 해보았어요. 새로운 도전이었죠. 



간단하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잠깐 얘기드려볼게요. 



제 와이프와 좀 심하게 다툰 날이었어요. 과거엔 와이프와 가끔 싸우곤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이렇게 다툰 적은 없었어요. 이번엔 어떤 사건이 있었어요. 와이프와 관련된 일이었고, 와이프가 저에게 실수를 했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괴로웠어요. 금요일에 그런 일이 있었고 출장이 잦은 와이프는 주말에 출장을 갔죠.




저는 주말 내내 너무 괴로웠어요. 마음이 요동치고 온갖 부정적 생각과 감정들이 가라앉지 않았어요. 정말 괴롭더군요. 제가 제 마음을 괴롭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와이프를 미워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그런 마음의 작동을 멈추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런 괴로운 마음이 지속되길 원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괴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어요. 일요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뛰고 싶었어요. 그 길로 뛰기 시작했어요. 약 1시간 정도 뛰었을 때, 찰나의 생각이 들었어요. 




"아내와 10년을 넘게 하였다. 부모 형제를 제외하고 내 인생에서 내가 아닌 존재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조차도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구나. 혹 내가 상처받을까 두려워하고 있구나. 내가 느끼는 감정은 그녀에 대한 미움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미움과 두려움을 미워하고 두려워하고 있구나. 그 두려움이 나를 항상 피하고 도망가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혹여나 내가 상처받을까 봐 손해 볼까 봐 그렇게 도망가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스쳤어요. 그리고 내 안의 두려움이란 감정이 확연히 드러났고 그 두려움에 떠는 제가 보였어요. 그렇게 저의 진짜 모습을 보고 나니 참 안쓰러웠어요. 여태 그렇게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안쓰럽다 못해 슬프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이번 일은 나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찰나였어요. 정말 짧은 순간 저런 생각과 감정을 느꼈어요.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정말 제 안의 미움과 증오가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그 뒤로도 드문드문 미움이 얼굴을 내비쳤지만 그때마다 저는 정확히 알았어요. 그것은 그녀에 대한 나의 미움이 아니라 나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저는 그 사건을 계기로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저 경험을 한 것이 지난 1월 초인데요. 그 뒤로 현재까지 쭈욱 행복해요. 어떤 것도 나의 행복을 방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행복감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실히 알게 된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미워하지 말자. 

용기 내자. 어떤 어려움에서도 나와 남을 미워하지 않도록 용기 내자. 

나를 사랑하고 내 안의 두려움을 안아주면 내 두려움을 남과 세상에 돌릴 일이 없겠구나. 미워할 대상이 없고 미움이 없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정말 저에겐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평생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았던 제 안의 두려움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 안에 두려움 보다 더 큰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쓴 놓아버림이란 책입니다. 제가 당시에 읽고 있던 책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겪고 있던 마음의 작용을 이 책에서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어요. 이 책 덕이 컸어요. 그러고 보면 당시에 이 책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도 정말 신기합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90605623


그럼 오늘도 죽도록 자신을 사랑하는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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