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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언제나 아름다운 이유

by 진사이드Jinside

1월 2일이 나의 생일이라 신정 연휴와 더불어 1월 2일은 우리 가족 공식 공휴일입니다. 2025년 1월 2일, 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떠 강원도로 출발습니다. 저희 가족은 강원도를 아주 좋아합니다.


덮칠 듯한 기세로 쉴 새 없이 돌진하는 파도,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하고 맑은 물, 청명하고 시원한 공기만으로도 강원도는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거기다 벌겋게 달아올라 수줍은 듯 빼꼼히 민머리를 내미는 태양까지, 강원도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 이번 해돋이는 속초에 있는 영금정으로 정했습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정자인 영금정은 아내가 참 좋아합니다.

2025년 1월 2일 영금정 일출

벌겋게 익은 태양은 내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매일 뜨는 태양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는 별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새해를 시작하면서 맞이하는 태양은 하루라는 기적을 기억하면서 매일을 새해 첫날처럼 살아 보라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새해를 강원도에서 맞이하는 영광을 누렸으니 올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집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것을 나눌까, 오늘 한 해는 어떻게 나를 즐겁게 표현하며 살 수 있을까, 어떤 도움을 서로 나누며 인생에서 유일한 시간을 창조할 수 있을까. 아직 마음은 '정말' 20대 소년입니다. 20대 때는 체력이 좋았지만 어리석고 두려움이 많았다면 40대 때는 20대 보다 체력은 조금 달리지만 덜 어리석고 두려움이 조금 덜하기에 오히려 40대에 맞는 새해가 좋습니다.






강원도를 가면 꼭 하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첫 번째가 해돋이를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해변가 러닝, 마지막은 자연 휴양림을 돌아다니며 숲길을 걷는 것입니다. 저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강원도와 제주도를 걸을 때 더없이 행복합니다. 2박 3일 동안 매일 1만 킬로 이상 걸었습니다. 영량호 호수 주변, 살악향기로, 낙산 해변가, 죽도정 등을 걸었지만 가장 좋았던 곳은 마지막 날 갔던 미천골 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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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도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산 깊숙이 자리 잡은 휴양림이라 정취가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계곡물은 얼었지만 얼음 밑으로 힘차게 흐르는 물살이 신비로웠고 물가에 놀러 오는 이름 모를 새들 또한 참 예뻤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걷다 보니 참 좋더군요. 아내와 딸이 조금만 조용히 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했지만 이 또한 고요한 산속 산책길에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그렇게 강원도 미천골 자연휴양림 산책을 끝으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올 한 해도 최고의 시작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참 감사합니다.


올 한 해 모두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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