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야금야금 책벌레로 가는 길

Step By Step

by 대충철저

본격적으로 제대로 책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제대로 읽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독서를 할 때 흔히 겪는 문제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나의 독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각자가 가진 문제가 다를 수 있겠지만,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주요 어려움은 아래와 같다.


"책에 집중하는 게 힘들어요."

"글자가 많아서 읽다 보면 금세 질려요!"

"꾸역꾸역 읽었는데 책을 덮자마자 다 까먹어요."


맞다. 책을 펴는 것도 힘들지만, 책을 펴고 읽는 것은 더 힘들다. 우여곡절 끝에 책 한 권을 다 읽었다고 치자. 책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신기루처럼 읽었던 내용이 머릿속에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이건 초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경험이다.


읽긴 읽었는데 읽고 나면 다 까먹어요.

난 이제 방법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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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보자.

1.

책을 펴긴 펴는데 책이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즉, 집중이 도저히 안되어요!!!

도대체 그 이유는 뭘까?

나와 책은 맞지 않아서일까?

간단하다. 책이 당신한테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

재미가 없으니 다른 생각이 자꾸 나고 얼른 덮고 핸드폰 게임이나 하고 싶다.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 걸까?


첫 번째는, 읽고 있는 주제가 당신과 전혀 관계가 없거나, 두 번째는, 텍스트 자체에 익숙하지 않아서이다.

뭔 말이냐 하면,

나와 전혀 관계없는 주제의 책을 읽기 때문에 지루하다. 그리고 텍스트를 읽는 행위 자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지루하다.

그럼 해결책을 뭘까?

첫 번째는 쉽다. 그냥 당신과 관계있는 분야, 주제의 책을 읽으면 된다. 주제 중 가장 당신과 와닿는 주제를 고르려면, 당신을 환자라 생각하고 책을 의사라 생각하라. 책을 통해 당신의 고민을 해결한다 생각하고 책을 고르면 그나마 낫다.


두 번째는 어렵다. 이건 반복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텍스트에 익숙해지려면 조금씩이라도 아주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 매일 1분이라도, 5page라도 텍스트를 읽는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매일 읽진 않아도 책을 들고 다니면서 한 문단이라도 읽는 훈련이 좋다. 만화책도 좋다. 일단은 무조건 텍스트와 친해지기 위한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위 솔루션을 꾸준히 약 한 달 정도 실천해보자. 그리고 첫 책은 반드시 얇은 책으로 시작하라! 그렇게 일단 무조건 1권을 완독하라!


이렇게 한 권 두 권 꾸준히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책 읽는 데 있어 거부감은 약간 아주 약간 사라질 것이다. 거부감이 사라진다고 해서 책을 꾸준히 읽을까?



아니다. 아직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면 갈 길이 멀다. 결국 읽는 재미는 읽기만 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읽고 나서 무얼 하느냐에 따라 꾸준함이 결정된다.


다음 화에서는 '어떻게 하면 읽고 나면 사라지는 신기루의 체험을 피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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