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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Oct 07. 2021

전 세계 MZ 세대를 사로잡은 메타버스의 세계

엠포스의 8월 마케팅 트렌드 이슈 첫 번째 소식은,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었다. 페북은 VR 헤드셋 스타트업인 오큘러스 VR을 인수, VR 헤드셋 공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후 지난 7월에는 메타버스 사무공간인 '호라이즌 워크룸'도 선보였다. 페북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도 자회사 네이버 Z를 통해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런칭, 현재 165개국에서 서비스하며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의 강력한 2개 매체가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는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무엇일까?



오늘의 엠포스 [메타버스] 미리보기

1. 메타버스가 도대체 뭔데?

2. 프로님이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플랫폼



1. 메타버스가 도대체 뭔데?


먼저 메타버스가 뭔지부터 알아보자. 메타버스초월·가상이라는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크게 가상현실,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까지 4가지로 분류된다.


▷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한 가상현실(Virtual Worlds)

▷ 현실에 2D 또는 3D의 가상을 겹쳐 보이게 만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 일상생활을 뜻하는 라이프(Life)와 기록을 뜻하는 로깅(Logging)의 합성어로, 개인의 경험과 정보를 기록 및 저장하는 정보 기술을 의미하는 라이프로깅(Life Logging)

▷ 실제 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되 정보적으로 확장된 거울 세계(Mirror Worlds)


그러나 점차 유형 간의 분류가 희미해지며 복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현재는 메타버스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해놓은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2. 프로님들이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일반적으로 게임은 전문적인 게임사 등이 기획 및 제작하여 배포하고 유저는 이를 그대로 플레이하는 형태다. 하지만 로블록스는 자체적인 게임 생성 툴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탑재, 유저가 게임을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시작한 로블록스는 현재 메타버스 산업의 대표주자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약 1억 5천만 명 이상의 유저가 로블록스 안에서 경제적인 생산활동 및 소셜 라이프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유저들은 본인이 만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도 판매할 수도 있다. 지난해 기준 약 5천만 개의 게임이 만들어졌으며 게임을 개발하는 유저만도 무려 8백만 명에 가깝다고 한다. 더불어 개발 유저는 본인이 개발한 게임 내에서 게임 머니 및 아이템 판매 등의 부수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더불어 로블록스 글로벌 Z세대들의 가장 트렌디한 소셜 미디어이기도 하다. 로블록스는 현재 미국 10대들이 유튜브(54분)는 물론, 틱톡(58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플랫폼(2시간 26분)이 되었다. 글로벌 MZ 세대들은 이제 로블록스에서 말 그대로 논다. 최근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로블록스에서 드라마 내에서 사용된 한국 전통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 한 게임이 동시 접속자 4,500명 이상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는 이렇게 핫한 로블록스 안에 구찌 가든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마련, 구찌의 제품들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케팅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단, 로블록스 이용자의 대다수가 구매력이 부족한 10대인 것이 로블록스의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올해 국내 지사 설립 등으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에 진출한 로블록스이지만 게임 내 화폐 현금화 금지 등의 관련 규제가 로블록스 한국 정착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로블록스 3줄 요약

-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MAU 약 1억 5천만 명

- 게임 제작 및 판매, 배포가 서비스 중점으로 경제 및 소셜 활동이 활발

- 주 사용층이 구매력이 약한 10대인 것과 국내 시장 진출 시 규제가 문제점으로 우려됨



 제페토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산업의 글로벌 대표주자라면, 아시아의 대표주자는 단연코 제페토일 것이다. 제페토는 지난 2018년 8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SNOW로 잘 알려진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 Z에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이제 겨우 3년 차의 신생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는 2억 명 이상, MAU도 1천2백만 명에 달한다. 앞서 소개한 로블록스가 2006년에 출시하여 2016년에 가상현실 버전을 발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제페토는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한국에서 제페토 안 하는 10대가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로블록스와 달리 제페토는 소셜 미디어 기능에 더 집중되어 있다. M 세대로 구분되는 80년생 중후반의 프로님이라면 싸이월드에 대입해 보면 이해가 쉽다. '나'를 표현하는 아바타를 입히고 꾸미고, 싸이월드 대문을 열심히 꾸며 '일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제페토는 가상현실과 결합하여 3D 아바타로 한 단계 더 현실에 가까운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제페토 내 다양한 가상공간에서 활동을 할 수 있고, 직접 드라마나 예능 같은 컨텐츠 창작도 가능하다.


빠른 성장세로 모아진 다수의 활성 유저와 다양하고 자유로운 크리에이티브 기능 등에 힘입어 제페토는 이미 많은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GS 등의 국내 기업은 물론, 구찌, 크리스찬 디올 등의 명품 브랜드와 디즈니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입점하여 가상의 공간에서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의 제페토 마케팅은 추후 제페토에 대해 더 상세히 알아보며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페토 3줄 요약

- 빠른 성장세로 MAU 1천2백만 명을 돌파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 가상현실과 결합하여 소셜 미디어 기능에 더 집중

- 명품 브랜드 및 국내·외 기업들이 다수 입점 중



 그 외

- 게더타운: 가상현실 요소가 결합된 화상회의 중점의 메타버스 플랫폼

- 이프랜드: SKT에서 만든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후발주자

- 호라이즌: 페이스북에서 런칭한 오큘러스의 VR 헤드셋을 활용한 가상현실 사무공간

- MS 메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한 비대면 3D 디지털 협업에 중점을 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와 주목할 만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았다. 메타버스는 어떻게 트렌드가 되었을까? 메타버스의 주 사용층인 MZ 세대는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또 다른 나인 아바타를 만든다. 부캐릭터, 줄여 말해 '부캐'로 표현되는 나의 페르소나를 통해 가상현실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엠포스에서는 부캐, 그리고 페르소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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