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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Nov 08. 2021

짜파구리부터 떡볶이까지! 탄탄대로의 K푸드 마케팅 사례

전 세계적인 新 한류 열풍을 타고!

짜파구리부터 떡볶이까지! 탄탄대로의 K 푸드 마케팅 사례

K-POP으로 시작되어 영화, 드라마, 스타 등으로 확장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들이 新 한류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성공이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식음료 분야이다. 전통의 '채식주의자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의 이미지를 넘어 우리가 '불량 음식'이라고 부르는 라면, 달고나 등의 제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치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을 활용하여 K-푸드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연이은 성공을 거머쥐고 있다. 그럼 오늘은 엠포스와 함께 K-푸드 마케팅, 어떤 기회를 통해 어떤 마케팅이 진행되었는지 사례별로 살펴보자.



오늘의 엠포스 [K 전통 마케팅] 미리 보기

- K-컬쳐에 ‘출연’만했다하면 K-푸드 마케팅 성공 

- K-컬쳐에 출연 안해도 화제된 대사, 트레이드마크, 게임으로 K-푸드 마케팅

- 한국 전통 이미지를 내세운 K-푸드 마케팅



K 문화에 ‘출연’만했다 하면 K 푸드 마케팅 성공


출처 : 농심, 오징어 게임



"8분 뒤 도착하니까 짜파구리 해주세요.
우리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
냉장고에 한우 채끝살 있을 텐데 그것도 좀 넣고."


한국 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영화 '기생충'의 대사다. 연교 역을 맡은 배우 조여정이 대사 한 마디, 그리고 잠깐의 짧은 출연 이후 라면 '너구리'와 '짜파게티'의 조합, '짜파구리'의 전 세계적인 위상이 달라졌다. 영화 '기생충'에 잠깐 나왔을 뿐인데 너구리와 짜파게티의 회사, 농심은 전년 대비 16.3%의 매출 증가로 연 매출 2조 898억 원을 달성했다. 농심의 미국 법인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226.5%, 중국 법인 매출은 28.2%가 증가했다고 한다. 비용을 들인 PPL이 아님에도 농심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에 맞춰 농심은 두가지 제품을 하나로 합친 짜파구리 컵라면을 출시했고, 다국어로 번역된 '기생충식' 짜파구리 조리법 영상을 제작,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 드라마, 영화, 스타 등 K-컬처에 직접적으로 출연하거나 언급되며 시작된 관심을 '식음료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들을 살펴보자. 최근 넷플릭스의 역대 흥행 기록을 세운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면 극 중 배우 이정재(기훈 역)가 소주와 함께 삼양라면을 안주 삼아 생라면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짜파구리와 마찬가지로 잠깐 나온 장면이었지만 삼양라면의 오징어게임 출연은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로 이어졌다. 삼양라면은 '오징어게임' 트레이드 마크인 ○△□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였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삼양라면의 글자를 오징어게임 트레이드 마크인 ‘○△□’를 활용해 완성한 포스터를 게시하였으며 삼양라면 레시피도 같이 소개하였다.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K-스타'로 쏠린 관심이 마케팅 효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명실상부 세계적인 톱클래스 아이돌로 자리 잡은 BTS의 멤버, 지민이 떡볶이를 먹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후 해외 K-팝 팬들이 떡볶이 먹방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떡볶이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 모습을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역시 K-스타가 홍보의 목적 없이 단지 떡볶이를 먹었을 뿐인데 마케팅 효과가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K-컬처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직접적으로 관련된 식품이 뜻하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누린 사례들을 여러 개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례가 말 그대로 마케터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마케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복 같은 이러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K-컬처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식음료는 아니지만 화제가 된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마케팅으로 녹여낸 다음 사례들을 살펴보면 또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K 문화에 출연 안 해도 화제 된 대사, 트레이드마크, 게임 등으로 K-푸드 마케팅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TV 부문 1위로 선정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화제가 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화제가 된 드라마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 : 농심, 깐부치킨

농심은 오징어게임과 이름이 유사한 자사 제품 라면 '오징어짬뽕' 마케팅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녹여냈다. 오징어짬뽕의 이름을 트레이드 마크인 ○△□로 나타낸 포스트를 통해 홍보하였으며 오징어게임에서 보인 번호 456을 바탕으로 농심의 대표 라면 사(4)리곰탕, 오(5)징어짬뽕, 육(6)개장사발면까지 마케팅 영역을 넓혀나갔다. 


사실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식음료 중 삼양라면보다 더 지대한 관심을 받은 또 다른 K 푸드가 있다. 바로 '달고나'이다. 한국인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그리고 오징어게임의 서바이벌 게임 중 하나였던 달고나 모양대로 자르기는 외국에서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달고나 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CU 이러한 관심을 활용해 단종되었던 '작아도 달고나 캔디'를 재출시하여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깐부치킨 역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를 활용, 발 빠르게 오징어 치킨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깐부치킨 #오징어치킨 #깐부게임 등의 해시태그를 걸어 다양한 이벤트를 같이 진행하였다.



이와 같이 화제가 된 K-컬쳐를 활용하여,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지만, 한국적인 전통 이미지 자체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기업들도 있다. 가장 한국적인, 그래서 가장 세계적인 면을 활용한 K-푸드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자.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전통을 내세운 K-푸드 마케팅


전통적인 이미지를 가미해 마케팅에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주류업계의 '처음처럼', '한강맥주' 등이 있다.

출처 : 롯데칠성, 세븐브로이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처음처럼'의 용기에 전통 도기류의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리뉴얼 한 병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처음처럼의 대표적 속성인 '부드러움'과 '한국 대표 소주'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고 한국의 곡선미, 소박함과 정갈함을 담고자 리뉴얼한 것이라고 한다.


수제 맥주 브랜드인 세븐브로이 '한강맥주' 역시 패키지의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이름에 걸맞게 한강의 야경과 수제 맥주 인장 마크를 사용했으며 마크 역시 한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폰트를 사용하였다.






여기까지 K-컬처 트렌드에 맞춘 식음료 업계의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연이은 K-컬처 성공으로 한국 문화를 넘어서 한국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자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식음료는 해외에서도 접하기 쉽고 문화와 직간접적인 접점이 많아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기회가 더욱 많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해외여행도 조금씩 다시 시작되며 코로나19가 점차 가라앉는 추세를 보이는데, 관련 전문가 중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직접적인 방문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신(新) 한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선도 있다. 자연스럽게 마케팅 기회도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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