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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Dec 22. 2021

디즈니+와 애플TV+, 기존 OTT와 무엇이 다를까?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2021년 하반기 국내 마케팅 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IP를 꼽으라면 많은 마케터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 <오징어 게임>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건 없건 오징어 게임의 다양한 밈을 활용한 광고 소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쏟아졌었죠. OTT는 TV에서 이미 방영된, 또는 영화관에서 상영을 마친, 말하자면 트렌드가 살짝 지나간 VOD를 다시 보는 서비스에서 시작했지만 TV보다 모바일이 더 익숙한 MZ 세대, 집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코로나 시국 등 다양한 영향으로 인해 이제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주요 매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애플TV 플러스를 시작으로, 크게 화제가 된 디즈니 플러스까지 해외 OTT 서비스 강자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이미 포화 상태의 OTT 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는데요. 과연 디즈니 플러스는 국내에서 쌓아 올린 넷플릭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구글이 곧 출시할 새로운 개념의 OTT는 뭘까요? 새로운 OTT 서비스에서도 오징어 게임 같은 트렌드가 탄생할까요? 오늘 엠포스에서는 현재 OTT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새롭게 국내 출시된 OTT 서비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특장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엠포스 미리 보기

1. 지금 제일 잘 나가는 OTT는 무엇일까?

2. 새로 출시된 OTT 서비스들은 뭐가 다를까?



지금 제일 잘 나가는 OTT는 무엇일까?

지난 10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는 한중일 3국의 OTT 시장 매출액 및 가입자 현황에 대한 시장 동향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이에 따르면 국 OTT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8억 3,200만 달러, 한화 기준 9,847억 원 규모라고 하는데요. 이는 지난 2016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연평균 약 27.5%, 가입자 수 기준으로는 약 24.9%씩 꾸준히 성장한 결과입니다. 약 1조 원의 시장, 하지만 그만큼 많은 OTT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죠. 올해 <오징어 게임>을 전 세계를 흔든 넷플릭스 외에도 국내 토종 OTT 서비스인 왓챠, 티빙, 웨이브, 시즌 등 20개가 넘는 OTT들이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과연 지금 제일 잘 나가는 OTT는 무엇일까요?


자료 출처 : 모바일 인덱스 '모바일 앱 시장 동향'(https://hd.mobileindex.com/report/?s=169&p=1)


답은 많은 프로님들이 예상하셨듯 '넷플릭스'였습니다. 올해 10월 '모바일 인덱스'를 통해 발표된 '모바일 앱 시장 동향'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점유율은 무려 47%, 지난해 42%에 비해 5%가 더 늘어난 수치로, 9월 MAU만도 1,229만 2,492명이었다고 하는데요. 뒤를 이은 웨이브(19%), 티빙(14%), 시즌(8%), U+모바일 tv(7%)를 모두 합쳐야 겨우 넘어설 수 있을 정도네요.



새로 출시된 OTT 서비스들은 뭐가 다를까?

그런데 최근 애플TV 플러스와 디즈니 플러스가 일주일 간격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죠. 특히 디즈니 플러스는 이미 많은 '덕후'들을 보유한 자사 오리지널 IP 등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TT 서비스계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지난해 국내 출시 예정 소식이 발표된 이후 디즈니 플러스 출시를 기다린 소비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또 오랜 기간 넷플릭스가 점유해온 국내 OTT 시장 1위의 아성을 무너뜨릴 만한 강력한 OTT 인지라 2개 서비스의 경쟁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새롭게 출시된 OTT 서비스들의 특장점을 살펴볼게요.


애플TV 플러스

일주일 먼저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애플TV 플러스입니다. 기존의 OTT 서비스들은 넷플릭스처럼 자사 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IP를 제공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방영 또는 상영된 드라마나 영화들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애플TV 플러스는 시작부터 오리지널 IP'만'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출시에 맞춰 오리지널 컨텐츠 <Dr. 브레인>을 선보였는데요. <Dr. 브레인>은 데뷔작 <도로시 밴드>부터 화제를 모은 '홍작가'의 웹툰 <Dr. 브레인>을 원작으로,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원작 자체가 팬이 많았고, 화려한 감독, 배우 캐스팅 등이 공개되며 <Dr. 브레인>을 보기 위해 애플TV 플러스 출시를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 외에도 애플TV 플러스는 애플TV 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약 70여 개의 오리지널 IP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죠.


더불어 저렴한 가격도 애플TV 플러스의 강점입니다.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현재 월 9,500원부터 시작하는데요. 절대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죠. 그에 비해 애플TV 플러스는 월 6,500원. 국내 토종 OTT 서비스인 웨이브(7,900원)나 티빙(7,900원)에 비해서도 매우 저렴한 가격입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를 위해 넷플릭스를, 지상파 방송 다시보기를 위해 웨이브를, TVn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티빙 등등 너무 많은 OTT에 컨텐츠들이 분산 포진해 있어 2개 이상의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느라 불만이었던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애플TV 플러스는 출시 때부터 국내 OTT인 웨이브와 왓챠가 탑재되어 있었고, 디즈니 플러스 출시 이후에는 디즈니 플러스까지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다만, 애플TV 플러스는 다른 OTT에 비해 아직 컨텐츠가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애플TV 플러스가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일 테고요.



디즈니 플러스

다음으로 디즈니 플러스는 앞서 이야기했듯 IP만으로도 국내 출시를 기다린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아쉽게도 훌루와 ESPN+가 출시 버전에는 빠졌지만, 디즈니,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워즈 등의 방대한 컨텐츠를 소유한 디즈니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등 타사 OTT에서 자사 컨텐츠의 제공을 종료했고, 이렇게 빠진 컨텐츠들은 이제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로키>, <호크아이> 등 많은 기존 팬을 보유한 IP 시리즈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보이며 넷플릭스에 견줄만한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 예상되었죠.


또 현재까지는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약 2억 1,400만 명)가 디즈니 플러스(약 1억 1,600만 명)보다 많지만 디즈니는 지난 2019년 11월에 런칭, 이제 겨우 2년 정도가 되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매우 빠른 성장률이 아닐 수 없죠. 때문인지 LG유플러스와 KT가 자사 IPTV에 디즈니 플러스를 탑재하고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유통망사간의 경쟁도 치열했는데요.


막상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니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었습니다. 컨텐츠면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었던 컨텐츠가 대다수라 새로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더불어 세부적인 면에서도 낮은 자막 퀄리티 등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나오며 일주일 만에 DAU가 32.7%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넷플릭스의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죠.






국내 OTT 시장의 현재와 새롭게 출시된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해외 OTT 서비스들이 국내에 출시되며, 반대로 국내 토종 OTT 서비스들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티빙은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미국 주요 국가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웨이브 역시 미국 NBC유니버셜과 유통 협력 계약을 맺으며 북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열한 OTT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서비스는 무엇이 될지, 내년에는 또 어떤 컨텐츠가 오징어 게임 같은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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