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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Jan 26. 2022

러브캐처부터 마블까지, 최근 이슈로 읽는 마케팅 트렌드

최근 급격히 많아진 연애 프로그램, 그리고 코시국임에도 무려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연애 프로그램은 왜 갑자기 핫한 이슈가 되었을까? 마블은 어떤 전략을 통해 매 영화마다 화제를 모을 수 있었을까? 또 이러한 이슈들은 어떻게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오늘 엠포스에서는 최근 핫한 이슈, 연애 프로그램과 스파이더맨의 마블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마케팅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연애 프로그램

최근 러브캐처, 솔로지옥, 돌싱글즈, 환승연애 등 연이어 방영된 연애 프로그램들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새롭게 공개된 연애 프로그램이 근래 들어 많아진 것은 맞지만 사실 이러한 컨텐츠들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나이가 좀 있는 라떼 프로님들이라면 8명의 남녀 출연자가 스튜디오에서 서로의 매력을 뽐내고 맘에 드는 이성에게 '짝대기'로 마음을 전하던 다대다 소개팅 MBC '사랑의 스튜디오'를 기억할 것이다. 이후에도 SBS의 '짝' 등 연애 프로그램들은 꾸준히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연애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프로그램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극적이거나 아예 다른 목적이 있거나

SBS의 '짝'이 돌싱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만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은 파트너가 없는 '싱글'들이 새로운 연애 상대를 만나기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의 연애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틀을 깨고 '연애'가 목적이 아니거나(러브캐처), 혹은 이미 헤어진 구남친, 구여친과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환승연애)하기도 한다.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연애 시작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 모습까지 보여주는 프로그램(돌싱글즈)도 있었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에 비해 조금 더 자극적이거나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포맷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 중 하나로 OTT, 그리고 종편까지 공중파가 아닌 매체의 다양화를 꼽을 수 있다. <러브캐처>는 케이블 채널인 엠넷에서 시작, 최근 시즌은 OTT 서비스인 '티빙'의 오리지널 컨텐츠다. 또 <환승연애> 역시 '티빙', <솔로지옥>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로 공개됐다. OTT의 오리지널 컨텐츠 라고 해서 심의를 거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 TV 매체인 공중파에 비해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포맷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다양한 매체가 나오며 마케팅 방식도 전통 광고 매체보다는 새로운 매체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떠한 사례들이 있는지는 엠포스의 지난 컨텐츠 [콘텐츠 커머스]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프로그램의 화제성만큼 출연자도 화제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높아지며 일부 출연자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구글 등의 검색 포털에서 프로그램 이름을 치면 화제의 출연자 이름까지 같이 노출된 정도. 시작은 일반인이었을지라도 프로그램 방영 중에는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지게 된 출연자도 있다. 실제로 2017년 방영된 연애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의 출연자 중에는 이후 연예인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출연자가 있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개인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 연예인 못지않은 인플루언서가 된 경우도 많다. 더불어 최근의 환승연애처럼 일부 프로그램은 아예 처음부터 연예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인플루언서로 출연자를 구성한 경우도 있다.


이런 화제성을 이용, 관련 출연자들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그전에 엠포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살펴보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장단점은 꼭 체크해보자!


스파이더맨, 그리고 마블

최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스파이더맨만이 아니다. 사실상 마블의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되기 전부터 캐스팅이나 제작 소식만 전해져도 화제가 되곤 한다. 이것은 새로운 캐릭터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마블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화제성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이 세계관의 다양한 선택지 중 당신의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

일단 마블은 컨텐츠가 많고, 또 다양하다. 기본적인 틀은 히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원작 코믹스에서 다루는 히어로 캐릭터 수만도 300명 이상, 각 히어로들에는 최소 2명 이상의 관련 빌런 캐릭터도 존재한다. 때문에 마블은 영화 제작 전에도 이미 전 세계에 수많은 원작 팬들을 보유했다. 또 다양한 원작의 선택지 중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영화로 만들었다. 이렇게 영화화된 캐릭터만도 30명 이상. 관객들이 아무리 다양한 취향과 호불호를 가지고 있어도 많은 캐릭터 중 '취향 저격'하는 캐릭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마블은 이 캐릭터들을 독립된 개인 영화로만 풀어내지 않고 '어벤저스'처럼 팀으로 모으기도 하고 이들이 서로 싸우게도 한다. 그 과정에서 '서사'와 '관계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도 기존 캐릭터, 그리고 그들의 스토리와 연결이 되며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마블이 만드는 영화들은 이 세계관 안에서 모두 다른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또 하나의 줄기를 가진 스토리로 연결되기도 한다. 때문에 마블은 새로운 영화의 계획만 발표해도 화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관을 통해 탄탄한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는 방식은 최근 국내 마케팅 시장에서도 연이어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빙그레우스'와 '피식대학'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이 세계관 마케팅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알아보자.


 원 소스 멀티 유즈

또 마블은 보유한 다양한 IP를 만화와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게임, 애니메이션, 액션 피규어, 패션 콜라보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런칭, 오리지널 드라마까지도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성을 잘 살린 마케팅

더불어 원작 만화와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잘 쌓아 올린 세계관을 활용, 신규 캐릭터의 영화 홍보에서도 캐릭터성을 잘 살린 독특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앤트맨'과 '데드풀'. 앤트맨은 몸집을 키울 수도, 이름처럼 작게 줄일 수도 있는 히어로 캐릭터이다. 그런데 이 특징을 잘 살린 홍보 포스터가 매우 화제가 되었다.


출처 : Business Insider(https://www.businessinsider.com)

위 포스터가 영화 '앤트맨'의 포스터, 그런데 주인공인 앤트맨보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더 눈에 띈다. 이외의 다른 포스터에서도 아이언맨의 슈트 일부, 호크아이의 활 등 이미 잘 알려진 히어로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물품에 작게 앤트맨이 같이 나왔다. 앤트맨의 캐릭터성을 한눈에 보여줌과 동시에 해당 아이템만 보고도 유명 히어로를 떠올릴 팬들의 관심도 끌 수 있었다.


반면 데드풀은 속된 말로 '또라이'같은 히어로 캐릭터로 유명하다. 이러한 캐릭터의 특징에 맞춰 영화 홍보도 독특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출처 : movie web(movieweb.com)

먼저 데드풀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만큼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장면이 많다. 그런데 위 홍보 배너처럼 로맨틱 영화를 표방, 데드풀 캐릭터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웃음을 터뜨릴 수 있도록 엉뚱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출처 :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인스타그램(@vancityreynolds)

또 한국 팬을 타깃으로 주연 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소주'를 캐릭터 이미지, 그리고 한국어로 코멘트를 적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캐릭터가 '또라이'인만큼 마케팅도 '또라이'스러운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데드풀의 이른바 '약빤' 마케팅은 워낙 자료가 많아 따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지금까지 연애 프로그램과 마블에서 시작한 다양한 마케팅 포인트들을 살펴보았다. 국가 번호 82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트렌드 이슈, 이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이슈와 레퍼런스를 잘 캐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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