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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Feb 17. 2022

애플부터 SKT까지, 구독&멤버십 서비스 #2

빅테크 기업부터 소셜 미디어, 3대 통신사도!

지난 엠포스의 컨텐츠 [멤버십&구독 서비스]에서는 국내 빅테크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롭게 출시한 정기 결제 멤버십과 구독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리고 얼마전 인스타그램과 틱톡 역시 '구독 서비스 출시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기사가 발표됐다. 또 지난해 SK텔레콤이 자사의 신규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출시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다. 이렇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소셜 미디어 그리고 국내의 3대 통신사들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것. 그런데 이렇게 새롭게 출시된 구독 서비스들을 모아놓고 보니 기업들의 성격에 따라, 구독 서비스의 특징과 목적성도 조금 다른 점이 보인다. 오늘 엠포스에서는 또 다른 구독&멤버십 서비스들을 기업 성격별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오늘의 엠포스 [구독&멤버십 서비스 2편] 미리보기

1. 빅테크 기업들의 통합형 구독 서비스

2. 소셜 미디어들의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구독 서비스

3. 3대 통신사들의 제휴 구독 서비스




빅테크 기업들이 런칭한 통합형 구독 서비스

국내외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구독&멤버십 서비스 소개 1편]에서는 그중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과 카카오의 구독ON을 소개했다. 2가지 서비스는 확연히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최소 1개 이상의 플랫폼이나 서비스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바로 구독 서비스에도 이러한 점을 살려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네이버쇼핑 정기구독

먼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에서 정기구독이 가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런칭한 '정기구독 솔루션'은 단 6개월 만에 네이버쇼핑의 판매자를 333% 급증하게 만들어줬다고 한다. 사실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구독 서비스의 이점을 잘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네이버는 자동 결제, 배송 주기 설정 등의 정기 구독 기능을 판매자가 직접 자신의 상품에 적용할 수 있게 함에 따라 부담 없이 다양한 판매자들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런칭 당시 생필품, 식품, 키즈, 뷰티, 디지털, 건강, 꽃배달 카테고리에 한정되어 있던 상품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쇼핑

동시에 네이버쇼핑의 정기구독은 소비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판매자와 함께 누적 이용자도 515% 증가한 것. 소비자는 네이버쇼핑에서 정기구독 시 배송 횟수에 따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의 경우, 최대 6%의 포인트 적립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상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면서도 각 상품별로 배송일을 조절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다양한 생필품의 구매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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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애플원(Apple One)

* 출처 : 애플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은 뮤직, OTT, 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자사의 여러 서비스를 한 개의 구독 서비스로 묶은 애플 원(Apple One)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애플원 구독으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는 OTT 서비스인 'Apple TV+',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Apple Music', 2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Apple Arcade', 애플의 클라우드 'iCloud', 그리고 뉴스와 매거진을 제공하는 'Apple News+', 애플 워치를 활용한 피트니스 프로그램 'Apple Fitness+'까지 총 6개. 다만 Apple News+와 Apple Fitnesss+가 포함된 프리미어 요금제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만 출시되어 국내에서는 4개 서비스만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요금제는 iCloud 용량 50GB를 포함한 개인 요금제(월 14,900원), 그리고 iCloud 용량 200GB를 제공하고 최대 6명까지 공유가 가능한 가족 요금제(월 20,900원)까지  2가지다. 애플에서는 이렇게 애플원을 이용하면, 각 서비스를 개별로 구매하여 사용했을 때보다 최대 월 8,900원 이상(가족 요금제 기준)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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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픽셀 패스(Pixel Pass)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도 지난해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 6를 출시하며 연동된 구독 서비스 '구글 픽셀 패스'를 함께 선보였다. 픽셀 패스는 'Youtube Premium'과 'Youtube Music',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Google One', 애플 아케이드와 비견되는 '구글 플레이 패스'까지 5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더불어 스마트폰 픽셀 6의 기기 보증 연장과 함께 2년마다 새로운 픽셀 스마트폰을 제공한다고 한다. 단, 구글 픽셀 패스는 현재 미국에서만 구독 및 이용이 가능하고, 타 국가에서의 오픈 또한 보장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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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들이 시작한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구독 서비스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들도 최근 몇 년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앞서 소개한 빅테크 기업들과는 목적성이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여러 상품이나 서비스들을 엮어 '소비자'들을 묶어두기 위한 목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면 소셜 미디어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묶어두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 따라서 구독 서비스의 주요한 내용은 해당 플랫폼을 통한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튜브의 채널 멤버십(Channel Membership)

* 출처 : 유튜브 채널 멤버십

먼저 유튜브의 채널 멤버십부터 알아보자. 채널 멤버십은 오늘 소개할 소셜 미디어의 구독 서비스 중 유일하게 현재 한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 기본적으로는 멤버십에 가입하고 비용을 지불한 구독자에게 크리에이터가 독점 컨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독점 컨텐츠에는 동영상 외에도 구독자를 위한 뱃지, 이모티콘,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형태가 포함된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구독 금액은 최소 0.99달러(한화 약 1,200원)에서 최대 49.99달러(한화 약 60,000원) 중에서 크리에이터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또 멤버십 내에서 구독 금액별로 최대 5개까지 등급을 설정해 이에 따른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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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의 슈퍼 팔로우(Super Follow) * 트위터 블루(Twitter Blue)

트위터도 유튜브의 채널 멤버십과 유사한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Super Follow)'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되는 혜택은 채널 멤버십과 동일하게 크리에이터의 독점 컨텐츠! 금액은 월 2.99달러, 4.99달러, 9,99 달러 중에서 크리에이터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테스트 기간으로 국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최소 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한 달 동안 최소 25회 이상 트윗하는 등 일정 자격 요건을 가진 '미국 사용자'만 현재 초기 슈퍼 팔로워 테스트 그룹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트위터는 또 다른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도 있다.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를 이용하며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질 수 있었던 부분들을 커버하는 기능들을 모아놓은 서비스. 북마크 된 트윗들을 폴더별로 구분하고 정리할 수 있는 '북마크 폴더' 기능, 최대 30초의 타이머를 설정해 게시 전 보낸 트윗을 실행 취소하는 '트윗 취소' 기능, 길게 연결된 스레드(Thread)에서 프로필 사진, 사용자 이름, 타임스탬프 등의 기타 데이터를 제거해 더 읽기 편하기 텍스트로 전환해놓은 '리더 모드'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역시나 슈퍼 팔로우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지 않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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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구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의 구독(서브스크립션, Subscriptons)

메타로 이름을 변경한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산하의 인스타그램도 앞서 유튜브, 트위터와 유사한 '구독'을 제공하고 있다. 역시나 크리에이터가 유료 구독자에게 독점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독 금액은 0.99달러(한화 약 1,200원) ~ 최대 99.99달러(약 12만 원)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메타와 인스타그램 역시 한국에서는 현재 해당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메타의 경우에는 미국, 영국, 태국, 필리핀 등 14개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초대를 받아야 사용이 가능하다. 또 인스타그램의 경우에는 아주 최근인 지난 1월 20일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 미국에서만, 그것도 아주 소수의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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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강자, 틱톡 역시 조만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인스타그램의 구독 서비스 테스트 발표 이후 틱톡도 관련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 다만 유료 구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밝혀진 바가 없어 어떤 형태가 될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3대 통신사들이 뛰어든 제휴 구독 서비스

국내 3대 통신사들도 연이어 새로운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통신사들은 기존에도 월간 통신요금 사용 금액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는 멤버십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멤버십에 따라 무료 영화 이용권,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 포인트, OTT 서비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실제로는 이 혜택을 모두 제대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드물고, 점차 통신 요금 자체가 저렴한 알뜰 요금제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통신사들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 SK텔레콤의 'T우주'

* 출처 : SKT 구독 서비스 'T우주'

국내 1위의 통신 사업자, SK텔레콤이 제일 먼저 새로운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출시했다. T우주는 아마존, 11번가, 구글원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고 배달의 민족, 파리바게뜨, 이마트, 웨이브 등 30개 이상의 제휴 파트너사 중 1개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우주 패스 all(월 9,900원)'과 기본 혜택으로 아마존과 11번가를 제공하고, 구글원 또는 웨이브 라이트 중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우주 패스 mini(월 4,900원)'까지 총 2종의 구독 요금제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사 멤버십과 달리 SK텔레콤 고객이 아니어도 T우주에 가입할 수 있고 그동안 국내에서 이용이 어려웠던 아마존 직구가 가능해 출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식음료, OTT, 문화 등 현재 다양한 분야의 제휴사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휴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T우주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가입자가 벌써 150만 명을 넘겼다고 한다.



� 새로운 구독 서비스 출시 소식을 전한 KT와 LG U+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 U+는 아직 본격적인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도는 지난해 이미 이뤄졌다. 먼저 LG U+는 지난 6월, 자사 VIP와 VVIP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VIP 혜택 '구독콕'을 출시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쿠팡 이츠, 파리바게트,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제휴사의 정기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혜택. 또 KT는 지난해 7월, 자사 OTT 서비스인 'Seezn(시즌)'과 할리스 커피 이용권을 엮은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LG U+는 다가오는 4월, 현재의 무료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여 OTT 등 컨텐츠에 집중한 유료 구독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한다. KT 역시 관련 서비스 출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오늘은 빅테크 기업과 소셜 미디어, 그리고 통신사들의 새로운 구독&멤버십 서비스들을 알아보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약 200개사의 국내 소상공인의 신청을 받아 구독 결제 시스템, 전용 CMS 등 구독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에서도 관련 지원 사업을 진행할 만큼 구독 경제 시장은 점차 확대되어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독 시장에도 차별화가 필요할 것. 다음에는 또 어떤 특별한 구독&멤버십 서비스가 출시될지, 소비 트렌드는 또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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