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 들어 본 적 있을까? 주변에서 중고거래를 안 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중고거래 시장의 인기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조 원으로 추산되며, 그중 중고거래 플랫폼 빅 3,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가 차지하는 중고시장 점유율은 96%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늘은 엠포스와 함께 중고거래 빅 3 플랫폼, 당근마켓 vs. 중고나라 vs. 번개장터의 각 플랫폼별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번개장터
번개장터는 중고거래 플랫폼 빅 3 중 국내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을 정면으로 내세운 곳인데. 번개장터의 누적 가입자 수는 현재 1,700만 명 이상으로, 취향이 뚜렷한 MZ 세대 내에서 특히 환영받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번개장터는 '번개톡'을 이용해 중고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화를 나눈 후 '번개페이'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는 따로 계좌번호 등의 은행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사기 리스크도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번개장터는 현재, 오프라인 스토어로도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데. 더 현대 서울, 코엑스몰의 'BGZT Lab by 번개장터', 역삼 센터필드의 'BGZT Collection by 번개장터' 등이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스토어이다. 앱과 스토어에서 동시 판매가 가능하고 비대면 거래도 가능해 MZ세대들 사이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BGZT Lab by 번개장터'는 지난 2월, 오픈 1년 만에 벌써 방문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번개장터는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 중 MZ 세대 내에서 특히나 인기가 높은데. 누적 가입자 1,700만 명 중 70~80%가 MZ 세대라고 한다. 이는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거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명품, 연예인 굿즈, 한정판 스니커즈 등의 취향을 반영한 고가의 제품이 주로 거래되며 리셀에도 특화되어 있다. 이로 인해 번개장터는 평균 거래 액수가 10만 원대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한, 번개장터는 중고 제품뿐만 아니라 새 상품을 SNS 상에서 판매할 수 있는 1인 마켓, 세포 마켓이 10-20대 내에서 인기가 많은데. 누구나 세포 마켓의 판매자가 될 수 있으며, 판매자의 가치관 취향을 맘껏 보여줄 수 있어 MZ 세대 내 가장 인기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중고나라
중고나라는 중고거래 빅 3 플랫폼 중 가장 먼저 중고 거래가 시작된 곳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네이버 카페로 먼저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누적 가입자 수는 2,460만 명으로, 중고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버 캅 서비스, 실명인증, 안전결제, 편의점 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니고 있다.
중고나라는 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네이버 카페로 시작되었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사실 국내 중고 거래의 활성화는 중고나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는 쓸모를 다한 물건은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중고나라가 활성된 이후에는 오래된 물건, 잘 안 쓰는 물건은 중고나라를 통해 거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시작한 중고나라는 이후 2019년 1월, 공식 어플을 출시하며 모바일 플랫폼으로서도 입지를 넓혀갔는데. 더불어 롯데가 2021년 3월 중고나라의 지분을 90% 인수, 투자하며 대기업의 든든한 배경도 얻게 되었다. 이 결과 롯데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사기 등의 범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 중고나라 거래가 가능하게 되어 사용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특유의 당근 소리로 많이들 기억하시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 2,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역 커뮤니티, 거리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당근마켓은 '쿨 거래'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곳으로 '매너온도'라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매너온도는 구매자·판매자 간의 거래 매너를 평가한 기능으로, 거래 매너가 좋을수록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당근마켓은 지역, 거리 기반으로 소통,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주기적으로 실제 본인 위치의 GPS 인증이 필요하다. 더불어 거주하는 곳으로부터 6km 이내 상품만 조회가 가능하다. 때문인지 동네 이웃끼리 중고 제품을 직거래하며 '당근마켓으로 썸을 타게 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할 정도라고 한다. 지역기반 거래를 통해 기존 중고거래의 사기 위험도 줄이며, 당근마켓의 모토인 '이웃 간 따뜻한 교류'를 실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중고거래 플랫폼 빅 3에 대해 알아보았다. 취향을 반영한 '번개장터', 지역기반 커뮤니티 '당근마켓', 중고거래의 시조새 '중고나라'까지 각 플랫폼의 특징과 차별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중고거래는 안 쓰는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적당한 수익을 만들 수 있고, 또 갖고 싶었던 물건은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렇다면 중고거래는 어떻게 이전보다 활성화되었을까? 또 중고제품 재사용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리고 중고거래의 큰 맹점 중 하나가 사기의 리스크가 있다는 것인데. 오늘 소개한 빅 3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사기 거래를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중고거래에 대해 더 자세히 토요일 이슈에서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