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까지 환전 수수료 우대받기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을 하려고 하면 매일같이 바뀌는 환율의 눈치를 한번 보고, 은행마다 다른 환율 우대율을 이리저리 살펴 가며 조금이라도 나은 조건으로 환전을 하기 위해 손품을 팔곤 한다. 은행 거래 실적이 없는 사람들은 실적이 없어도 90%까지 환율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서울역 환전센터까지 찾아가 2~3시간의 대기도 마다않곤 했다. 또 환전을 위해 환율우대쿠폰을 프린트해가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은행과 핀테크 어플이 상용화되며 이제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환전을 신청하고, 최대 100%의 환전 수수료 우대까지 가능해졌다. 아까운 환율 수수료를 할인받고 환전 싸게 하는 법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1. 원하는 통화의 환전 수수료 우대율을 비교하자.
달러, 엔화, 유로 등의 주요 통화는 대다수의 은행에서 평균 50% 이상을 기본 우대하고, 높은 경우 90%까지 환전 수수료 우대가 가능하다. 하지만 주요 통화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통화의 경우 최대 우대율은 물론, 기본 우대율도 20~30% 정도로 매우 낮다. 따라서 환전을 원하는 통화의 최대 우대율이 높은 은행이 어디인지, 해당 은행에서도 최대 우대율을 받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은행을 방문해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은행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은행별 주요 통화 인터넷 환전수수료 우대율 비교’에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은행연합회 – 은행별 주요 통화 인터넷 환전수수료 우대율 비교
우대율 비교표에서 원하는 통화를 선택한 후 1) 환전수수료는 낮고, 2) 최대 우대율은 높은, 3) 우대사항 및 환전이벤트에 적용 가능한 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2. 은행 환전 앱을 이용하자.
많은 은행들이 환전금액에 따른 추가 우대를 제공한다. 하지만 짧은 휴가철, 단순히 수수료 우대 때문에 많은 금액의 환전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휴가철 해외여행을 위한 환전 시에는 이러한 금액 조건이 아닌 단순한 조건의 환전 우대를 받는 것이 좋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에서 출시한 자체 앱을 이용해 환전수수료 우대를 받는 것이다. 주요 은행에서 자체 앱을 이용한 환전 신청 시, 최대 90%의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주목할만한 서비스는 KEB 하나은행의 ‘환전지갑’이다. 주요 통화 중 달러와 엔화의 최고 수수료 우대율은 90%(유로 80%)이지만 막바지 휴가철인 9월 30일까지는 추가 10%(유로 2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100% 환전수수료 우대 효과와 동일하다. 단, 기간 내 1인당 1회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는 점, 참고바란다. KEB하나은행의 환전지갑은 하나멤버스 앱과 페이코 앱에서 모두 가능하다.
환전 시 환전수수료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이 환율이다. 가장 낮은 환율일 때 환전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그렇다고 매일매일 환율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다. 앞서 소개한 KEB 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 앱과 NHN페이코의 페이코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전 지갑에서는 원하는 환율에 환전하고자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목표 환율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6개까지 원하는 목표 환율을 설정할 수 있으며, 목표 환율에 도달 시, 1일 1회 PUSH 알람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목표 환율일 때 환전을 진행하고 실제 화폐 수령은 이후 원하는 날에도 가능하다.
3. 핀테크 앱으로 환전 수수료 더 우대받자.
주요 은행 앱만큼 핀테크 앱에서도 유리한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와 페이코 모두 달러는 100%의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토스는 달러 외에도 엔화, 유로 모두 100%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첫 환전 시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바란다. 반면 페이코는 엔화의 경우, 90%, 유로의 경우 80%의 상대적으로 낮은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간 내에는 횟수의 제한이 없으므로 달러 환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페이코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통화량이 적은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 통화의 경우, 환전 수수료가 6~12% 정도로 매우 높다. 하지만 환전 수수료가 1~2%대인 US 달러로 환전해서 현지에서 다시 현지 화폐로 이중 환전을 하면 크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일부 현지 화폐는 한국에 돌아와 재환전이 어려울 수 있으니 현지에서는 필요한 만큼만 현지 화폐로 환전하고 남은 US 달러는 한국에 돌아와 원화 환전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환전수수료를 절감하여 싸게 환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에는 아주 적은 금액만 환전하고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시에는 꼭 이중환전 수수료(DCC)가 붙지 않도록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도 잊지 않길 바란다. 주요 신용카드사는 해외에서 원화가 결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해외 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 부탁한다.
즐거운 여행을 위한 기본 준비, 환전. 조금만 손품을 팔면 환전수수료를 0원으로 아낄 수도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은행 및 핀테크 서비스에서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서 조금 더 저렴하고 알차게 환전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