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이어리 마케팅부터 이게 뭘까? 블라인드 마케팅까지
대체로 11월은 다양한 행사와 연말 특수 등으로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시기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11월은 예년과 달리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되며 대다수의 기업이 준비한 행사, 이벤트, 기획전 등을 중단하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른바 '조용한 마케팅'을 지향했던 이 달에는 어떤 마케팅 트렌드 이슈들이 있었을까?
키워드로 알아보는 마케팅 트렌드&이슈
▶ Y2K 패션
짧고 딱 붙는 크롭티, 통 넓은 카고 벤츠, 레그워머 등 1990년대 말 유행했던 Y2K 패션, 이른바 '세기말 패션'이 다시 유행 중!
▶ 슈퍼 앱
슈퍼 앱은 쇼핑, 메시지,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 안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었던 슈퍼 앱들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
▶ 네이버 웹툰의 PPL 도입
네이버 웹툰이 최근 드라마 또는 예능이 주 무대였던 PPL을 자사 컨텐츠에 도입, 네이버 웹툰 '청춘 블라썸' 일부 회차에 주인공이 패션 브랜드 NERDY의 후드티와 가방을 착용하는 식.
▶ 고물가에 PB상품 인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믿을만한 유통 업체 자체 브랜드 PB상품이 인기, 업체들은 전문 매장을 만들기도!
》 PB상품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는 12월의 또 다른 컨텐츠에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
연말이라면 빠지지 않는 다이어리 마케팅
12월이 되면 매년 돌아오는 마케팅이 있다. 바로 다음 해의 다이어리를 제공하는 '다이어리 마케팅'이다.
올해는 특히나 연말에 이슈가 된 트렌드 키워드, '갓생(God生)'이 다이어리 마케팅의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내가 목표한 바를 잘 지켜 꾸준히 체크하며 성취해가는 '갓생'에 다이어리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2023 다이어리 마케팅, 어떤 기업들이 어떤 마케팅을 선보였는지 함께 살펴보자.
'연말 다이어리 이벤트'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e-프리퀀시를 모아 다이어리로 교환하는 '스타벅스'의 다이어리 마케팅을 떠올릴 것이다. 올해는 다양한 이슈로 인해 스타벅스의 다이어리 이벤트가 조금 늦어졌다.
특이한 점은 올해 스타벅스에서는 기존의 날짜 기준으로 만들어진 20주년 다이어리 외에 커피, 여행 등 주제를 중심으로 기록할 수 있는 토픽형 노트, 라이프 저널 2종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투썸플레이스'는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다이어리, 달력, 파우치, 모나미 펜 세트와 함께 최근 유행인 레트로 한 디자인의 미니 조명을 포함한 다이어리 키트에 제공한다.
올해는 특히나 기존의 커피 프랜차이즈 외에도 다양한 기업에서 다이어리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MZ 세대들 사이에서 이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대중적인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
'모나미'는 다꾸족들을 제대로 저격할 다꾸 전용 다이어리 상품 '모나미X마이버디 2023 다이어리 세트'를 출시했다. 이 세트에는 다이어리와 3색 펜 세트와 함께 '다꾸'의 필수품, 스티커가 올인원으로 들어가 있다.
이게 뭘까? 이게 무슨 맛이지? 블라인드 마케팅
최근 블라인드 마케팅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블라인드 마케팅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이다.
설명만으로는 잘 감이 안 온다면, 여기 블라인드 마케팅 사례들을 함께 알아보자.
'코카콜라' 하면 빨간색 캔이 떠오른다. 그런데 최근 코카콜라가 파란색에, 이름도 독특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이번에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는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된 크리에디션(Creadition)으로, '꿈나라 맛'이라고 한다. 꿈나라 맛,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일까? 이렇게 코카콜라는 제품 자체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최근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과 함께 드림월드 에디션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오픈,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엔 오뚜기가 새롭게 내놓은 '순후추콘'을 만나보자. 그렇다, 노란 뚜껑에 알싸한 향이 가득한, 당신이 생각하는 그 순후추 맞다. 순후추콘은 아이스크림 유통 업체 '제스트코'의 프리미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순후추를 콕콕 박아 만든 제품으로, 그 맛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오뚜기는 이 순후추콘을 출시하며 순후추콘이 맛있는 베스트 조합 레시피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독특한 제품답게 출시하자마자 SNS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고 소비자들은 오뚜기가 제시한 레시피 외에도 본인들만의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했다.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던 2022년이 이제 겨우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달의 마케팅 트렌드 이슈를 정리하며 다가올 2023년의 마케팅을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