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즈음에 불량배 한 사람이 그곳에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세바였다. 그는 비그리의 아들로서, 베냐민 사람이었다. 그는 나팔을 불면서, 이렇게 외쳤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이새의 아들에게서 물려받을 유산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 사람들아, 모두들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자!"
2. 이 말을 들은 온 이스라엘 사람은 다윗을 버리고,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라갔다. 그러나 유다 사람은 요단 강에서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줄곧 자기들의 왕을 따랐다.
14. 세바가 모든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로 두루 다니다가, 아벨 지역과 벳마아가 지역과 베림의 온 지역까지 이르렀다. 그곳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그의 뒤를 따랐다.
15. 요압을 따르는 군인들은 그곳에 이르러서, 벳마아가의 아벨을 포위하고, 세바를 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성읍을 보면서 둔덕을 쌓으니, 이 둔덕이 바깥 성벽의 높이만큼 솟아올랐다. 요압을 따르는 모든 군인이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부수기 시작하니,
16. 그 성읍에서 슬기로운 여인 하나가 이렇게 외쳤다.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좀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장군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요압 장군께, 이리로 가까이 오시라고, 말씀을 좀 전하여 주십시오!"
17.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그 여인이 "요압 장군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요압이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그 여인이 요압에게 "이 여종의 말을 좀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요압이 말하였다. "어서 말하여 보시오."
18. 그 여인이 말하였다. "옛날 속담에도 '물어볼 것이 있으면, 아벨 지역에 가서 물어보아라' 하였고, 또 그렇게 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결하였습니다.
19. 저는 이스라엘에서 평화롭고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에서 어머니와 같은 성읍을 하나 멸망시키려고 애쓰십니다. 왜 주님께서 주신 유산을 삼키려고 하십니까?"
20. 요압이 대답하였다. "나는 절대로 그러는 것이 아니오. 정말로 그렇지가 않소. 나는 삼키거나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오.
21. 그 일이 그런 것이 아니오. 사실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출신인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는 사람이, 다윗 왕에게 반기를 들어서 반란을 일으켰소. 여러분이 그 사람만 내주면, 내가 이 성읍에서 물러가겠소." 그 여인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의 머리를 곧 성벽 너머로 장군께 던져 드리겠소."
22. 그런 다음에, 그 여인이 온 주민에게 돌아가서 슬기로운 말로 설득시키니,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잘라서, 요압에게 던져 주었다.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인이 그 성읍에서 떠나, 저마다 자기 집으로 흩어져서 돌아갔다. 요압은 왕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주님의 뜻보다 나의 뜻이 중요하고
주님의 계획하심보다 당장의 이익을 따지기 급했던 자들이 다윗을 떠나 세바를 따릅니다.
주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도 자신들의 이득과 계산 속에서 얻을 것이 없다 판단되자 쉽게 떠날 수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들.
결국 그들이 따랐던 세바는 아벨의 슬기로운 여인의 지혜로 아벨 주민들에 의해 허무한 죽임을 당하게 되며 반란은 마무리됩니다.
주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을 우리는 온전히 이해하는 날보다 이해하지 못하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주님의 이끄심은 사람이 생각하는 방법보다 더욱 세밀하고 미묘하시어 우리는 종종 의구심과 오해 속에서 섣불리 판단하고 재단하여 온전히 주님을 믿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통달하였다는 생각에 주님의 안내를 애써 무시하고 내가 생각하는 길로 고집스럽게 향할 때도 있습니다.
나의 경험과 나의 지식에 취해, 나의 생각과 상황에 몰입되어 넓은 시선으로 삶을 조망하지 못하고 결국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순간들.
우리는 우리의 고집과 인간으로서 가지는 좁은 시야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나의 앎과 계획함이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의 계획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우리는 결국 주님께서 만드시고 계획하신 어린양들임을.
양이 목자를 따르지 않을 때에 순간의 자유가 영원할 것 같고 달콤한 일들만 있을 것 같도 인간은 결국엔 혼자 힘으로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일 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