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로 태어나 역기 들고 장미란으로 태어나 피겨하기?
쓸모의 고민
노홍철 씨의 스토리를 본 적이 있다.
태생이, 본성이 말이 많았던 그는
여러 해 동안 말이 많다는 이유로
구박 아닌 구박을 받았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여러 활동을 하던 중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고
방송에 출연했을 때 말이 많아서
칭찬을 많이 들었으며
승승장구했다고 했다.
말이 많은 자신은 변함이 없고
자신이 있는 위치가 바뀌었을 뿐인데
구박덩이에서 빛이 나는 사람으로
재평가받았다고 했다.
그 영상을 본 이후
나라는 사람에 생각해 본다.
내 본성은 어떤가?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어야
빛날 수 있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혹여나
김연아로 태어났는데
역도장에서 역기 든다고
힘들어하는 건 아닌지
장미란으로 태어났는데
피겨장에서 큰 몸때문에
울고 있는 건 아닌지,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본다.
또 고민하고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