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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Jun 26. 2023

책이 시키는 대로 살면 삶이 변할까?

삶이 변하더라!



https://brunch.co.kr/@emily4me/8



    책이 시키는 대로 한번 살아본다 라는 글을 썼었다.  나의 생각을 지우고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한번 살아 보겠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책에서 시키는 대로 살아본다고 생각하고
실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한 달 만에 나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고 있다.




1. 북스타그램을 열었다.



    SNS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인데 북스타그램을 열고 읽은 책의 감상문을 올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좋아요를 눌러 주었는데, 참 신기했다. 책 내용도 아니고 단순히 친구에게 책 느낌을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썼는데도  좋아요를 누른다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올렸구나, 사진에 글자는 이렇게 쓰는 거구나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계속 조금씩 고쳐가면서 올리고 있다. 실력이랄 것도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글의 구성과 하다못해 사진 찍는 각도까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보인다.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2. 영어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나의 결혼 전 몇 안 되는 직장 가운데 한 회사에서 나는 캐나다인 CEO비서 겸 통역을 하면서 관세환급 업무를 같이 했던 회사가 있었다. 비행기라고는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내가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깡으로 저 일을 했을까 싶었는데 나는 꽤 잘했고 워커홀릭이었고 인정도 받았다. (내 포지션에서 나는 5번째인가 6번째 직원이었다. 모두, 사장의 성질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는데, 신기하게 나는 그 사장이랑 케미가 잘 맞아서 밤늦게까지 일도 같이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만큼 친해졌었다.) 영어를 썩 잘한다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서였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때 힘들게 쓴 영어를 이제까지 안 쓰고 살다가 자신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 , 나의 쓸모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다시 영어를 쓰는 일을 하기로 했다.  블로그에 내가 사는 지역의 여러 가지를 영어로 글을 써서 올리는 일이다. 나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알고 영어로 이야기할 줄 알고 인터넷에 글을 쓸 수 있다는 이 세 가지를 결합해서 찾은 일이다. 누군가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블로그가 잘되고 못되고는 나중의 일이다. 내가 무언가 시작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의 시작의 끝이 어디로 어떻게 연결이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지 않을까?(누가 아나? 관공서에서 연락이라도 올지?ㅎㅎ)




3. 장사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장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서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해서 거의 인간관계를 끊고 살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옛날에 내 모습이 생각 낫다. 재학시절 내내 리더였고, 멘토링을 하던 멘토였고, 회사에서 회식을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사람들과 만나고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서는데 전혀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 모습이 생각났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었다. 그저 돈이나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데, 책이 시키는 대로 나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을 해가자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고 한때 일본영화 심야식당 같은 식당을 하는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이었단 걸 기억해 냈다.  내가 술을 좋아했고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나의 공간에서 나의 생각이 반영된 인테리어와 콘셉트의 공간을 가지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물론, 환상과 실재는 전혀 다르며 (흔히들 말하는 꿈깨야 되는 지점이 이 지점이지 않을까 싶다.) 음식을  좋아하는 것과 상업적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의 이야기이며 김미경 강사는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먼저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작사가 김이나 씨도 자신이 작가사로 전향하기까지 7년이라는 기간을 회사에 다니면서 준비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말아야 할 이유는
 백만 가지도 더 댈 수 있고
안전한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때론 걷기 전에 뛰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어찌 되었건, 어느 유튜브의 영혼이 끌리는 일을 하는 게 맞다라느 생각,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지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면서 장사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4. 내가 하고자 하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려고 한다.




    앞서 말했듯 나는 장사와 은 거리가 먼 사람이고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작은 어머니께서 막걸릿집을 하셨을 때 일손이 모자라서 서빙을 몇 번 도와준 경험이 전부이다. 그런 내가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겼고, 거기에 대해서 탐구하고 경험을 해보라는 백종원 사장이 쓴 책에 있는 충고를 따라서 조그마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한다 물론,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아르바이트 자리도 쉽게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료 수습생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게 입장에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때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는 가게가 이런 것이라고 경험해 보는 것이 너무 소중한 입장이고. 서로가 윈윈이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해 보는데 현실은 또 다를 수 있지...) 그래서 요즘은 나는 장사에 적합한 인간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나를 관찰한다. 


   어쩌면 나는 가게를 운영하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몰랐던 적성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고, 개업했다는 사진을 브런치에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가게를 차리게 된다면 그 과정도 연재로 써볼 생각이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르고, 여러 확률이 존재한다. 어느 유튜버의 말처럼 겹쳐져서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나는 믿어보기로 했다. 계속 관측해 보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다는 단 한 가지 베네핏으로 살기보단 부딪혀보고 깨져보면서 지금까지 집안에서만 있었던 나를 벗어나고 싶다.


  




   한 달 전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 하다가 겨우 브런치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내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그리고 누군가 나처럼 아프고 힘들다면 내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쓰기 시작한 것이 하루의 전부인 사람이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의 나는 하루에 거의 한 권씩 책을 읽고 인스타를 시작했고, 가게에 대해서 알아보고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트렌드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실제로 일을 해볼 가게를 알아보고 있다. 한 달의 나에 비하면 너무도 많이 달라져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용해 쓴 글인데 벌써 한개는 이뤄졌다.


     내가 가진 생각만이 옳고 그 생각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 생각을 지우고 책이 시키는대로, 지금 내자리에서 할수 있는 일들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기에 변화가 생겼다.



  또한 책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면, 당장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처음 서있던 자리가 아닌 새로운 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방향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를 바래본다.



  책이 시키는대로 살면 삶이 변하냐고?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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