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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May 30. 2023

나도 책이 시키는 대로 한번 살아본다.

망하면 나도 책탓을 해보리라.



  개그맨 고명환 씨가 유튜브에서 그랬다. 자신이 몇 번씩이나  장사를 하다가 망했는데,  책을 보고는 '왜 나는 책에서 도움받을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지우고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해보고 또 망하면 책을 원망하리라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단다.


  나도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는 헛웃음이 나오는 자리다. 잃을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지금의 나의 자리.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나도 고명환 씨를 한번 따라 해보기로 했다. 내 생각을 배제하고 책이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자. 책에서 말하는 대로 해보고 안되면 나도 책을 원망해 보자.


   그러면 일단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라고 생각해 보니, 나는 이미 켈리 최의 책을 읽고 있으니 (그것도 운명처럼) 거기서 부터 시작했다.   시각화, 상상하기, 확언하기, 목표 쓰기, 목표를 100번 쓰기 이런 것들이 제일 먼저 눈이 띄는 액션이었다. 목표를 쓰란다. 그래서 썼다. 그냥 쓰는 게 아니라 과거 완료형으로 쓰란다. 그래서 과거 완료형으로 썼다. 그리고, 대단히 부끄럽지만 브런치에 올린다.


   누군가에게는 진짜 웃긴 목표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나의 위치에는 간절히 이뤘으면 하는 목표들이다. 이걸 올리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서 정말로 저 목표들대로 되었을 때,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 기쁘게 말해주고 싶어서다.  나도 했어요,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그리고, 책 한 권마다 내 삶이 적용할 수 있고 변화해야 하는 것을 한 가지는 꼭 찾아내서 그걸 내 삶이 적용시켜보기로 했다.  이번에 읽는 켈리 최의 책에서는 3가지 자신의 나쁜 습관을 버렸다고 해서 나도 나의 나쁜 습관을 버리기로 했다.  나의 소울 푸드인 치킨을 끊기로 했고, (나는 치킨에 대단히 진심이다. 세상 그 어떤 음식보다 치킨을 사랑했지만 변화를 위해 정말 큰 결심을 한 것이다. 사실 어제도 치킨을 시켜먹었지만...) 술을 끊기로 했다.  이런 나의 행동이 하나 둘씩 쌓이면 어떤 방향으로 내 삶이 흘러갈까? 나도 궁금해진다.


 확실한 건,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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