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Sep 09. 2015

천만송이 백일홍

평창군 이장님들의 노고

친절한 그녀를 따라 봉평의 메밀꽃  나들이를 끝내고 , 근처를 검색하던 중  백일홍밭이 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고

설마 하는 기대 없는 맘으로 그녀의 운전 속에 몸을 맡기고 졸다 깨다를 40여분?

봉평을 나오며 만난 길 중앙 의 경찰아저씨는 뜨거운 햇살에 지치신 표정과 음성 . . .

평창 백일홍밭을 여쭙다 그만 차 안의 사과즙을 건내드리고 한 참을 평택 군청쪽으로 가던 길의 풍경은 오히려 북적이던 메밀꽃밭보다 한적하며 자연스러운 메밀꽃밭들과 대파밭. 양배추. 배추등의 전원의 멋들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창군청으로 가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평창대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소박하게 써있는 백일홍밭 가는길 푯말


백만송이 장미도 아닌 천만송이 백일홍

은 감히 상상 조차 안되서 모 그냥 평창강변따라 피어있나보다 정도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백일홍 천 만 송이란 광경

입구에 평창 이장님들의 노고 라고 쓰여진 우스꽝스럽던 글씨 를 뒤로 숨이 막히덥디다


햇살이 오후 서너시로 접어드는 빛에 천만송이의 백일홍은 환한 빛의 향연이었습니다



백일홍은 풀줄기에 피는 꽃과 나무백일홍으로 나뉜다고합니다

어제 본 천만송이는 풀과에 속하구요

백일홍의 꽃말은

행복, 인연,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다,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다. 이고요
흰색 백일홍의 꽃말 : 순결  이랍니다



백일홍에 관한 전설은 두 종류가 있는데, 널리 알려진 전설은 영웅의 괴물 퇴치 모티브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랍니다~~이제 백일홍에 관한 이 전설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옛날 어떤 어촌에서 목이 셋이나 되는 이무기에게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에도 한 처녀의 차례가 되어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용사가 나타나 자신이 이무기를 처치하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 처녀로 가장하여 기다리던 용사는 이무기가 나타나자 달려들어 칼로 쳤으나 이무기는 목 하나만 잘린 채 도망갔습니다.
 보은의 뜻으로 혼인을 청하는 처녀에게 용사는 지금 자신은 전쟁터에 나가는 길이니 100일만 기다리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만약 흰 깃발을 단 배로 돌아오면 승리하여 생환하는 것이요,~~ 붉은 깃발을 단 배로 돌아오면 패배하여 주검으로 돌아오는 줄 알라고 이르고 떠났습니다. ~~그 뒤 처녀는 100일이 되기를 기다리며 높은 산에 올라 수평선을 지켜보았습니다. 이윽고 수평선 위에 용사가 탄 배가 나타나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 배는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절망한 나머지 자결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용사가 다시 이무기와 싸워 그 피가 흰 깃발을 붉에 물들였던 것입니다. 그 뒤 처녀의 무덤에서 이름모를 꽃이 피어났는데 백일기도를 하던 처녀의 넋이 꽃으로 피었났다 하여 백일홍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인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그렇게 태어나 처음 천만송이 백일홍과 만났던 9월 8일이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도라에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