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봉평
7년만인가보다
이 곳을 잠시 다녀왔던 시간이
까마득한 기억 속에서
불편한 발
그 흔한 승용차가 내겐 없다
사실 아쉬울 일은 없다
몇 년간의 미국생활에서 미치듯 달렸던 시간들이
지금의 서울에선 그닥 필요성을 모르겠으니
지하철. 버스전용 차선등
편리한 대중교통들이 가득하니
단지 가끔 아쉬울 뿐
그런 내게 좋은 인연들이 있다
지난 화요일
동생같은 그녀의 차로 마음껏 팝콘 같은 꽃 속에서 맘 껏 숨을 쉬고 왔으니까
고맙다
살면서 갚으면 되겠지 뭐
메밀꽃 필 무렵 속의 마타리꽃
족두리꽃. 나팔꽃. 코스모스 등등
파란 하늘 아래, 7080의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메밀묵,메밀전병. 봉평 막걸리
그냥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