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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29. 2022

남녘의 여름

그곳의 수국 세 번째

게으름을 좀 피우고 있다.

5월의 손님들 맞이 스케줄 짜기 몇 차례 뒤 제주 프로젝트까지 한 걸음에 달려.. 그 후로 또 이어진 서울 일정에...

기가 빠져 버린 나를 발견.

한국 나이로 59이다.

그냥 스쳐버리기엔 이제는 조금은 무거 운 나이다 싶어서

미리 예약해 둔 종합검진도 포함해서 이 여름은 충전기로 설정해 본다.

그러다 보니 그곳의 수국도 늦어졌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더 많이 물기를 머금고 피었을 그곳의 수국을 상상하려고 , 아니면 이 아름다운 풍경을 오래 잡고 있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몇 곳에 앨범을 만들어 부치고 나서야 오럿이내 시간에 집중 중이다.

6월도 어느새 내일 하루가 남아버렸다.

며칠 째 물을 품은 수증기가 온 집을 아니 온 세상을 덮치고 있다.

집을 나서면 이곳저곳 여기도 수국 잔치겠지만 , 오랜만 레 다녀온 6월의 그곳의 추억에 집중하고 싶어서 집을 나서질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 번째 그곳의 수국은 조금은 덜 자연스러운 곳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

아 참 문 닫을 시간을 모르고 잠시 들렸던 자연스러운 그곳의 수국도 못내 아쉬워 흩날리던 장미와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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