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Aug 20. 2022

외가의 추억

엄마와 단풍잎

거슬러거 슬러,

희미한 기억에 아마 센다이엘 다녀온 뒤 ,

2005년쯤이려나?


(요즘 후회스러운 건. 미국 이사 길에 일본 시절 삼십 대의 나와 육십 대의 엄마가 주고받던 엄마의 편지를 다 정리해버힌 일..)


엄마와 이른 아침 단 둘이 남이섬을 향했던 가을이었다.


이른 아침 한적하던 남이섬에서

소녀 같던 엄마는 열심히 당풍 잎을  주으셨고 ,

다녀오셔서 책 사이에 그 단풍잎들을 정성껏 끼워 말리셨던 기억이...


어젠 빗 속에서 물에 젖은  빨강 단풍잎을 눈에만 담았었고,

오늘 이른 산책길에서는 엄마의 그 추억이 떠올라

조심스레 주웠다.


휴지로 물기를 제거하고 책 사이에 마른 휴지 위로 살포시 넣어본다.


잘 마르면 코팅이라도 해둬얄까보다.


요즘 부쩍 엄마 아빠 생각을 나게 하는 장면들이 가득하구나.



#추억

#엄마와의 나들이

#남이섬

#단풍잎

#곤지암리조트

#산책길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외가의 추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