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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12. 2022

2021년 가을을 담다

2022년 가을에도 여전히 나의 동반자인

1) 2010년ㅡ 9월 15일,

이른 아침 8;30에 나 홀로 하이델베르크성엘 걸어 올라갓더랫다.

을씨년스럽게 가랑비도 내리던 날이었다.

관광지에서도 개매 한 마리도 없던 그 시간에 고즈넉이 성을 돌고 내려오다 보니 그제야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 떼를 지어 올라가더라는.


때이닌 가을비에(독일 날씨는 진짜. ^^:::) 추위를 느껴 일호점인 스벅에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데우고 근처 상점으로 들어가 골라서 사버렸던 모자가 바로 이모 자이다.

그러니까 만 12년을...


모자를 쓰고 나서 얼마나  따 뜻했던지..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니 독일 슈 사장님께서 빙긋 웃으시며 내게 건넨 한마디는


Good luck to you and he.

please, take care of your husband!


그렇게 그 해 10월 우리는 미국으로 이사를 떠났었다.


2) 더 거슬러 1995년 9월

내 생애 처음으로 선물 받은 선글라스 ,

당시 수입을 처음 한 안경 매장을 운영하던 지인 동생이 준 선물이었다.

그렇게 그 안경과 더불어 센다이로 이사를...

렌즈만 갈았지만 아직도 내겐 애착 1위이다.


이렇게 두 가지의 오랜 벗 같은 모자와 선글라스가 나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며 지금의  가을을 같이 그려나가고 있다.


#오랜 시간

#공유하다

#나에게 와준

#모자와 안경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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