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Feb 28. 2023

에밀리의 집밥

2월 28일은

2월 28일은 내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자

옆지기의 생일이다.


1991년 2월 28일 날

결혼 후 처음 맞은 친정아버지의 생일이자 옆지기의 생일날

사위와 장인이 같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던 장면이

아직도 내겐 생생하다..


지난 주말 지난해 늦가을에 혼인한 막내 부부의 초대로 지난봄 혼인한 장남부부와 같이 막내네 신혼집을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막내가 직접 끓인 미역국을 비롯해서 멋진  상차림과 미리 준비한 기도문까지..

또 큰 며느리는 아랫동서에게 줄 선물까지 준비해서 서로를 잘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오롯이 우리 여섯 식구의 시간은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이어지고 웃음꽃이 만발했었다.

아마도 하늘에 계시는 나의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으리라...



그렇게 휙 다녀온 시간을 뒤로 2월 28일 옆지기의 생일날엔

미역국은 막내네서 미리 먹은 덕에,

난 굴 배추 쑥갓 일본식 미소나베로 대신하고,

통영 멍게와 무생채, 밑반찬과 베트남서 선물 받아온 연꽃씨앗과 강황, 귀리밥으로..



나의 어머니와 우리 가족과의 오랜 인연의 스승님께서 보내 쥬신 송로버섯이 도착했다.

반은 슬라이스로 말리려고...

내일은 송로버섯을 식탁으로..


소중한 오랜 인연에도 감사가 넘친다.


#친정아버지 생신날

#옆지기 생일날

#에밀리의 집

#스승님의 선

#송로버섯

#추억

#그리움

#감사

매거진의 이전글 에밀리의집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