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힐링타임
언제부터이더라?
사내중의 사내인 막내와의 관계에서 부터였던가?
한 참을 거슬러 광양 시절부터인건가?
아무튼지 음악을 전공하고
늦은 결혼의 두 분 슬하에서의 나는 막내며느리셨던 엄마 밑에서 부엌의 설겆이는 그닥 기억이 없이 대학 내내도 랫슨으로 . 음식과는 별 관계가 없던 기억
어려서부터 편식장이 였던 입짧았던 공주였던 나
그런데 어느 시기부터인지
기도외에
부엌에서 재료들을 만지다보면
음식의 맛과는 별개로 나 자신이 힐링이 되곤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는거다.
그 것이 막내의 사춘기와도
굉장히 일 많은 구식인 시댁의 힘겨움도
잊어버릴 만큼 내게 기쁨을 주는 묘한
어제의 사람을 포용하던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긴 뒤의 오늘
나는 덤덤하게 모든 것들을 부엌을 오가며 지내버렸다
엄마께드릴것
시댁으로 올릴것
집에 온 가족이라는 이름들에게 까지
겹치지 않게
속이 시원히 가라앉는 저녁이다
이것또한 행복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