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의 추석 차례상
시집을 가서보니 추석에 토란을 가득 넣은 토란 무국을 끓이시는 시어머니 와 시조모님
토란은 껍질채 소금물에 끓여서 껍질을 까고 다시 한번 우루루 끓여 건져낸뒤,
큰 냄비에 무우와 다시마 그리고 양지를 넣어 푸욱 끓인 뒤 양지를 건져내서 손으로 찢어 다진마늘. 국간장.소금. 후추에 조물조물 ,
다시마는 한 조각만 사각으로 잘라서
다시 국물에 섞고 한소큼 끓이면 토란을 넣고
조금뒤에 불을 끈다.
장손인 큰아이와 막내도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개성출신 시어머님의 토란양지국
나이가 들면 맛도 변한다는데
이제 팔순을 앞 두시고도 쉬지않고 움직이신다
50을 넘으니 그런 어머님의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고 더 마음에 담긴다.
좀 쉬셔도 되거늘. . .
우리내 어머님들은 아들들이 밥은 먹구 다니는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시다
나 역시 들들이 엄마
그러나 우리부터는 그러면 안된다는 또 다른 사실 하나
오늘 아침 시동생댁의 늦동이 5살 지환이까지 3대가 차례를 올렸다
가족이라는 이름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때론 서로에게 사랑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평정이 중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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