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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남녘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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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pr 28. 2023

남녘의 봄

4월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벼르고 벼르다..

며칠 냉랭한 날씨에. ,

작년의 보성녹찻집의 등꽃 소식이 없었고,

며칠 전 실시간 추천 장소는 차 없이 애매했고 ,

부산의 수정초등학교를 가려다..

서울일정도 피곤했어서...

등등등.


한의원 치료 나온 김에. 어제의 실시간 소식을 믿고 가보니 ~~^^

어느 사이 4월이 이별의 손수건을 흔들고 있구나..

며칠 냉랭하고 찬 기운이더니 오늘은 활짝 개인 남도 소식 보낸다.


아마도 4월에서 5월의 길목을 밝히는 등나무 꽃이지 싶은데...


어린 시절, 망원동 우리 집 작은 마당엔 등나무 덩굴과 포도나무 덩굴이 어우러져 잇었다.

그 시절엔 등나무 꽃은 기억도 없고 9월 중순의 작은 포도열매만 기억나는데...


광양 살던 20대 후반 신혼시절에도 광양의 매화, 벚꽃은 희미한 기억에,

센다이의 이름 모를 사랑스러운 꽃들도 희미하고 ,

40대 끝자락 미시간에선 자목련에 흠뻑 빠져 있던 기억..

아마도 중년으로 접어든 내 나이에서야 시선 안으로 성큼 들어온 꽃과 나무들이지 싶어..


얼마 전 , 20여 년이 넘은 인연의 교회구역식구들 중에 두 분의 언니가 70을 맞으셔서 네 명이서 몇 달 전부터 계획한 깜짝 파뤼를 해드렸었다.

두 분의 말씀이 귀에 쟁쟁 히 남겨졌단다.


"60대에는 자녀 혼사, 손주보기 등등 여러 일이 많아 정신없이 행복하게 지나갔는데 , 앞숫자가 7을 달고 보니 서글프단다."


며칠 전 비도 내리고 날도 차서 미루던 등나무꽃 찾아, 오늘은 한의원 치료뒤에. 부산으로!



기대보다 넘치는 늦봄의 하늘, 나무, 꽃, 바람 대 자연 속에 푹 빠져버렸다.









#부산풍경

#Emily's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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