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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09. 2023

갤러리를 엿보다

4월의 끝자락에서 가 본 작은 유럽

연휴가 많아젔다.


남도에서의 장점 중 하나가 서울에서는 꽤 먼 거리인 작은 장소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휴의 시작에 비가 내렸었던 4월 마지막주 토요일낮에 "어. 비가 그치네?" 하며 휙 떠나자는 옆지기를 따라나서고 보니 경북으로 올라갈수록 세찬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었다.


김천,,

실은 처음 가본 곳이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조금 놀라면서 문 닫기 전의 김천 시립박물관으로 부랴부랴,,,


그렇게 만난 작은 유럽에서 도자기의 역사를 만났었다.

알고 보니 우리의 목적지였던 의상대사공원 주차장 앞에 도자기 박물관이 있었고, 김천시의 기획으로 그곳의 작품 중 몇 점을 선별해 주제를 만들어 전시한  '도자기와 크리스털로 만나는 작은 유럽'이었다

원래는 2022,12,16-2023,3,19일 까지던 전시가 연장된 것이었다.

무슨 말이,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아무도 없이 고요히 흐르는 왈츠의 선율 속에서 바라보고 또 바라보던 전시다.

어린 시절 아빠가 가지고 계셨던, 친구네 거실이나 이모네 식탁에도 있었던 도자기들과의 추억도 떠올랐던 시간이 흘러갔다


실은 영상공간엔 모형을 비추어 그림자들이 음악에 맞춰 공연하는 멋진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었다.

도 모르게 그림자들과 왈츠를 추던 (곧 60이  되는 ) 중년의 그녀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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