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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남녘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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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17. 2023

남녘의 봄

동경에서의 그 두 번째

많이 아팠다.

일어나 보니 근 열흘을 넘긴 두 주가 흘러가고 있다.

여름이다, 실은,,,

많이 밀려버린 사진들을 정리하고자 먼저 동경에서의 세 번째 날 아침, 마지막여정이 될 전 날의 갑작스러운 아침 여정의 풍경을 오월이었다는 사실에 봄의 끝자락에 던져보련다.

여러 가지 급하게 생각했던 여정들,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움직였던 시간들 속에서 세쨋날 아침이 밝아왔다.

오랜만의 나 홀로였기에, 시간을 정하지 않았었지만 세쨋날의 11시부터 두 시간은 정말 고민하던 일정들을 모두 버리고 정했던 시간이라 그 앞 시간은 생각을 안 하던 세쨋날 아침,

눈을 뜬 난 그대로 외출 준비를 서둘렀다.

숙소 길 건너 노포의 오니기리를 사야지 하며 길을 나섰다.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그러나 중요한 낮의 스케줄에 거스르지 않을 니트를 입고 말이다.


시간이 이른 탓에 내가 맛보고 팠던 오니기리 메뉴는 아직 만들기 전이셨지만, 전통의 맛일 현미우메보시 오니기리 하나와 가라아게 세 조각을 집어 들었다.

그렇게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더불어 지하철엘 올랐다.

아침 첫 목적지는 여정에 없던  맛있다는 빵집 근처의 핫한 카페였다.

그마저도 사실은 너무 일러서 장소를 확인하고 근처의 마을길을 걸었었다.

마침 로손 편의점도보여 들어가서 보이는 간식거리(가져갈 선물로)를 사버렸다.

이번 여정에선 무조건 눈에  띌 때 집자!

라는  모토로 말이다.

사실 그러길 잘한 것이 그 많은 편의점도 몇 번 못구경 하게 되더라는,


그렇게 다시 곧 문을 열 카페 앞 빈 테이블 공간에 앉아 일차 시식을 숙소 앞서 사온 노포의 오니기리와 가라아게로!

사람이 참 간사한 것이 이제 내일이면 이른 아침 공항으로 가야지 하는 상황이 되니, 뭐라도 현지의 맛을 더 맛보아야지 하는 욕구로 바뀌더라는,,,

봄풍경글에서 먹거리를 논해 버린 꼴이 라니웃음이 나긴 하지만, 그날 아침 풍경의 동선이니 그냥 이대로,,,

아침이지만 로손서 구입한 맥주도 빠질수 없는 유혹이던,,,

여기서 카페이야기는 잠시 접으련다

동경거리의 아침 풍경이 주제니까 말이다.

그리고 아침목적지로  정한 아사쿠사로 걷기 시작했다.

참 걷다 발견한 90년 된 건물의 70년 된 일본과자가게의 오지상과의 이야기는 다른 주제로 남긴다

실은 걷다 보니 이곳이 내가 여정에 메모해두었던 먹어보고픈 오니기리와 된장국이 게였습니다만 전 아침 숙소 앞 노포가 더 궁금했던 걸로!


아사쿠사(浅草)라고 하면 카미나리몬(雷門)이 있는 센소지로 유명합니다. 사실 그 옆에 '아사쿠사 신사'라는 신사가 있습니다. 서로 가까이 서 있는 두 곳의 신사와 절.

센소지와 아사쿠사 신사의 차이를 알려면 우선 센서지의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센소지는 서역 628년에 스미다가 와(隅田川)에서 불상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설립되었습니다.

어부 형제가 불상을 발견을 했는데요. 아사쿠사 신사는 이 두 형제를 신으로 모신 곳입니다. 그리고 불상을 발견한 당시, 그것을 '관세음보살'이라는 것을 알아챈 남자가 있었습니다. 현재로 말하면 지식인인 하지노아타이나카토모(土師真中知)라는 남자도 아사쿠사 신사의 신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즉, 아사쿠사 신사에는 총 3명의 신이 모셔져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사쿠사 신사를 '산쟈님(三社様)'이라고 부르며 아사쿠사 신사의 마츠리를 '산쟈마츠리'라고 합니다.


아침이었음에도 이곳은 엄청난 관광객과 수학여행학생들로 인산인해였답니다. 

전 중요한 다음 일정을 위해,

잠시 더위를 아사쿠사역 부근 풍경과 바람으로 날려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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