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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24. 2023

에밀리의 집밥

매실향에 뒤덮이다.

나의 신혼 지였던 광양제철소연구소 단지,

그래서 난 신혼이던 1990년부터 매실을 다루고 안 들었었다.

27세 나이의 새댁이  매실을, 유자를 다듬고 청을 만들던,,,

내가 살던 그 시기엔 광양의 매화도, 고로쇠물도 귀했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아주 오랜만에 황매실을 주문했었다.

실은, 오월의 여정에서 부러 찾아갔던 신주쿠의 오래된 책방에서 두 권의 책을 집어 왔었다.

그중 한 권이 온통 매실에 관해서였다.


아 참 난 우메보시를 무척 좋아하는 일인이기도 하다.



목요일부터 매실과 씨름 중이다.

어떤 맛은 숙성 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

삼일, 닷새, 일주일 뒤로 추가하고 섞어 주어야기도 하다.

소꿉놀이처럼 400그램씩 나누어 여러 가지의 맛을 시도 중에,


오늘은 하루 뒤부터 맛보기가 가능한 맛에 화이트 와인을 추가해서 하몽, 치즈, 잣과 더불어,


완숙 황매실로 만든 퓌레는 만들자마자 냄비 바닥까지  핥아버렸다.

온 집안이 매실 향으로 가득 뒤덮였다.


매화꽃차를 오늘은 따뜻하게 울렸다.


아직 잦은 기침을 따뜻한 매화 향기와 혓바닥 가득한 매실퓌레향과 맛으로 다스려보며,,

오늘은 여기까지로!


#황매실

#매실연구

#에밀리의 일본어소셜쿠

#매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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