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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l 26. 2023

에밀리의 집밥

부산의 맛을 찾아 나섰던 여름날

사택엔 이웃도 친구도 지인도 실은 없다.

작년까지 친정 같던 언니네는 따님의 재취업으로 손주들 봐주시러 상경하셨고,

한 명의 초등친구인 부산댁은 학교 근무라 어쩌다 보곤 하는데 긴 여행을 아프리카로!


그래서 이른 아침 옆지기 식사를 챙기고 잠시 개인 하늘이라 휘익 나섰다.


센텀시티역에서 1킬로 거리의 공간을 찾아서,

걷는 내내 하늘은 맑고 구름은 높고 보이는 조형물, 건물과 나무와 하늘과 구름과 바람이 조화로웠다.


그렇게 들어선 공간에서, 밀린 글도 쓰며 , 시그니쳐 메뉴와 공간의 조용함도 즐겼다.


마틴커피와 겹겹이 뜯어지는 페이스츄리식빵,

그리고 뜻밖의 오차타임까지 말이다.


쥔장께서 차도 무척 좋아하신단다.

맛이 궁금해져서 원난성 차를 주문했더랬다

덕분에 향기도 좋고 맛도 진하게 우러난 차도 한 잔 마실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었다면 점심시간에 가득했던 손님들 덕에 직원께서  차를 더 여유 있게 내려주시진 못했다는,

그래도 시설과 도구들을 보며 5월의 동경에서의 티타임 시간이 떠오를 만큼 도구와 집기들과 공간과 맛이 훌륭했다.


생각해 보니 나 센텀시티역은 근 육칠 년 만이었구나 싶다

휴가철의 관광객들은 아마도 광안리와 해운대로 인 듯해  

한적한 나의 나들이였다는


종점인 사택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삼십 분, 다시 부산 지하철 일호선으로 서면까지, 다시 환승 센텀시티까지 의 긴 여정이었지만 말이다

#여름나들이

#부산

#센텀시티역

#스페이스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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