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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29. 2023

외가의 추억

어느 지난 가을날의 상념

가끔  페북을 보면 지난 시간들이 뜨곤 한다.


이 글은 아마도 5년 전인 2018년 어느 날의 내 마음이었을 것이다.


엄마라는 인생,

엄마라는 위치와 역할을 우리는 그 당시에는 잘 인지하지 못한다.

요즈음 동서와 이런저런 대화와 상담을 하다 든 생각 역시  엄마란  참 위대하다는 사실이다.


2018년 마를 간병하던 당시의 글을 다시 읽어본다.


~~~~~~~~



실인즉..

이틀 밤을 뒤척인 시간들이었다

어느 해 던가 이른 아침 엄마와 단 둘이 달려갔던 남이섬에서..

소녀처럼 단풍잎을 주으시던 엄마와의 추억이 떠 올라서..

올라오던 버스 안 방송에서..

간 그대던가? 암튼.... 부모님들의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드린다는 모. 그런 취지라는.  


한 어머님의 꼬깃꼬깃한 버켓 리스트에서..

평범한 일상이 그 누구에겐 가는 너무나 간절한 마음이란 사실 앞에..


몇 달 전. 다시 걸으실 희망을 포기해하던 엄마의 표정이 떠올라서..


사투를 벌이시는 엄마는 병상에서...

오십 대의 난 또 나대로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내 눈에 담긴 저 풍경들을 엄마께 전달해 드리는 방법뿐이다..

이제는 힘이 다 빠져나가는 엄마 눈에 그대로 담아 드려야겠다.

실은 저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내 엄마이시다...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한 없이 위대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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