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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집밥

소소한 집밥을 차리다.

by emily

오랜 인연들 중에, 수지시절에 퇴근하건 그녀와 두 번의 저녁 티타임과 한 번의 저녁상을 나눈 지가 5년이 지나기던 요즈음이다.

물론 , 서초로 복귀시절 부부 동반으로 집밥은 차렸었지만 오붓이 둘이만의시간을 갖기가 여러 여건이 허락을 안 한 탓으로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 버렸다.

이사뒤, 명절과 옆지기의 생일을 지나고서야 온전히 우리 둘 만의 시간이 찾아욌던 2월의 28일은 마침 나의 아버지의 생신 날이었다.

아빠가 가신지 이제는 너무나 오래돼 희미한 시간들이지만, 아버지를 떠올리며 정성스레 준비한 메뉴들은 벚꽃차와 차완무시, 대저토마토 절임,

야채로만 만든 카레수프와 포르투갈서 사 왔던 아껴두었던 정어리 통조림의 에그 면 파스타, 그리고 딸기와 로즈메리 절임이었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우리의 속내를 털어내던 소중한 그녀와의 시간....

언제든 들리라고 찬정 같다는 그녀에게....

이곳에서 앞으로 자주 그녀와 도란거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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