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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l 03. 2024

외가의 추억

나와 띠 동갑, 첫 손주와 처음으로 눈을 맞췄어요

24년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이었던 첫 손주의 탄생도 어느 사이 6월의 끝에서 7월로 넘어서니 이제 곧 신생아라 일컫는 단어를 떠나보내야 한다네요.

시간만 화살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고, 나의 첫 손주인 다엘군도 엄마 뱃속에서 만 9개월을 잘 견뎌주고 세상의 빛과  엄마와 아빠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며칠 뒤면 한 달이 되어버린답니다.

알뜰한 다엘 엄마는 갑작스레 34주에 수술을 해야 하는 건강상태였지만, 5박 6일 만에 세 식구가 퇴원하며 집에서 산후 조리사님의 도움으로  아가와의 모유수유를 노력한다더라고요.

전 친정엄마가 아니잖아요!

그리서 모든 결정은 당사자인 며늘아가와 남편인 장남의 결정에 따라 기도로 응원해 주고 있었지요.

퇴원하던 날, 병원 로비에서 잠시 찻 만 님이 있었지만 사실은 며늘아가의 갑작스러운 수술이 더 각정 되었었기도 해서 남들이 말하는 마냥 손주만 바라기는 되지 못했더랬어요.

뭔가 눈을 맞춰보고, 발가락도 발바닥도 , 손목도 손가락도 만져보아야 실감이 전해 질듯한 기분인 채 버네 오는 하루하루의 세 식구의 적응 영상과 사진으로만 접하던 차에 드디어 지난 토요일 다엘이 보러 오시라는 소식이 도착했지 뭐여요!



오전엔 시부댁으로 시부 챙기러,

낮에는 요양병원으로 시모 문병하러 그렇게 며느리, 자식도리를 먼저 하고 다엘네로 향했답니다.

친할아버지가 된 옆지기는 그동안 보내오는 사진의 양에 만족 못하고 하루빨리 손주와의 만남을 학수고대했었답니다.



할아버지의 사랑은 하늘만큼 치솟은 금으로 된 스푼이었네요.

깜짝 선물을 준비한 우리는 부랴부랴...


 다엘군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손목이며 발이며 여기저기를 한없이 만져대던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거기에 배도 거픈 시간이 되어서인지 다엘이가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는 순간, 그 까만 눈동자와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

어느 사이 37일이 지난 지난 토요일에 말이지요.


엄마와 다엘이는 서로에게 익숙해지느라 조금 고생은 한 듯했지만 한 30 야분 동안 엄마의 젖을 있는 힘껏 빨아대더랍니다.


이 씨 집안의 유전인자로 방구쟁이이기도 하며, 노란 황금 변을 사정없이 보곤 하지만 그건 아주 건강한 모유수유덕이겠지요!


처음으로 아가의 목과머리를 받치며 안아 보았습니다.

아가를 키우던 까마득한 옛시간이 떠오르지 않아 서툰 할머니였답니다.


다엘이 보며  나의 엄마가 첫 손주이던 다엘 아빠를 안고 첫 목욕을 시키시며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었지요.

 '손목이 가늘어 부러질 거 같구나' 하셨던..

옛 기억들이 필름처럼 스쳤습니다.

산모도 다엘아빠도 피곤하지 싶어 저녁을 배달시켜 기도하며 같이 나누곤 서둘로 나왔습니다.

서울도 장마가 시작되던 토요일 비 오던 저녁,

집으로 오던 길엔 벅찬 마음반과 나의 신모시절추억과 3 식구로 불어난 육아전쟁을 시작 한 다엘이 와 부모를 생각하니 100프로 기쁨만은 아니더라고요.

아가를 키워 본 선배로서의 염려도 아마 10프로 얹어진 할머니와 엄마의 마음리 힙해진 미묘한 감정도 배제할 수 없었음을 고백해 봅니다.


오던 길에 찾아 밖로 내리는 빗줄기 속으로 나의 아빠 엄마와 나의 아가시절도 떠 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이 씨 가문의 유전자로 3대의 사진을 옆지기는 마냥 신나서 만들고 있더라고요..

열심히 기도하렵니다.

다엘엄마의 회복과 다엘이의 건강한 성장과 더불어 그 모든 기족을 품어 안을 다엘아빠의 건강 또한 말입니다


이제 할머니인 저는 항상 대기해야지요 언제고 부르면 달려가 챙겨줄 수 있는 건강한 할머니야 하는데 , 실은 지난 종합검진에서 이제 60세가 되니 어쩔 수 없는 나의 아버지의 유전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더란 말이지요.

그래도  모든 일을 감사하며 기도로 나 아기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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