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와의 인연
막내가 2년을 다녔던 센다이의 쿠니미유치원
첫 여자 친구였던 아주 활발한 사키짱이 한국어로 내게 작년 봄 메일을 보내왔었다
정말 깜짝 놀랄만큼의 한국어문장들로 말이다
그렇게 한국의 대학에서의 생활을 꿈꾼 아가씨를 올 봄부터 반 년
내게 딸로서 다가왔다
내겐 센다이에 다섯 명의 학부모친구들이 있다
30대의 소중한 시간들을 국적을 초월해서 같이 나누던 친구들이다
지금도 라인으로, 메일로 안부를 묻고 있는
광복동의 멋진 디져트 카페를 검색하고 그 곳에서 진짜 22살 아가씨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시간들
앞으로도 내게 수양딸일 사키
고맙다
이런 추억을 만들어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