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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Chae Jun 01. 2020

위기의 홍콩, 예술인들의 목소리

5월 넷째주

원문 기사:

Claiming China’s Crackdown Will Do ‘Incalculable’ Damage to Hong Kong’s Culture, 1,500 Arts Workers United in Protest of the Move by Eileen Kinsella, artnet News, May 27, 2020

https://news.artnet.com/art-world/1500-cultural-workers-sign-hong-kong-petition-against-proposed-security-law-1872045


커즈, <컴패니언(확장판)>, 2020, 증강현실(AR). Courtesy: KAWS and Acute Art.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위법화할  있는 법을 통과시키고 있다는 소식에 홍콩이 충격에 빠지고코로나19 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민주주의 시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이를 홍콩의 자유 발언과 예술적 표현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사형 선고 다름 없다고 이야기했다현재까지 1500군데 이상의 기관과 창조 산업 종사자들이 홍콩의 700 시민에게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있는  법에 대한 충격과 공포감을 표현한 청원에 서명했다.


아트아시아퍼시픽(Art Asia Pacific) 처음으로 보도한  청원은 홍콩 보안법이 “예술적 표현과 자유 발언문화 교류심지어 개인 신변까지 위협할  있는 공포와 자기 검열의 분위기를 형성할  있으며결과적으로 문화 대도시로서의 홍콩의 이미지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이라 선언했다


또한  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홍콩 시민들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베이징에서 고작 5일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투표에 붙여질 것이라는 사실에 개탄했다청원의 서명인에는 예술가 샘슨 (Samson Young), 큐레이터 인티 게레로(Inti Guerrero), 미술 기자 니콜레트 (Nicolette Wong) 등이 포함되었다.


지난 5월 27일 수백 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홍콩의 거리를 가득 채웠다. 중앙의 대규모 집회는 그 날 아침 입법 의회에서 논란의 국가 보안법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이후 열렸다.

(Photo by Tang Yan/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이번에 제기된 홍콩 보안법의 개요는중국 당국이 분리 독립체제 전복테러 조직 등으로 해석할  있는 활동발언기타 표현의 형태를 금지한다는 것이다투표는 5 2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여러 매체에서 법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원자들은  법이 홍콩의 자유와 문화 생활에 극단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했다내용은 다음과 같다.


6월 4일(천안문 항쟁이 일어난 날)에 대한 연극이 정부에 대한 전복적 행위로 여겨진다는 것인가? 국제 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것, 혹은 예술적 교류를 위해 홍콩에 외국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것이 외국이나 외세의 개입을 유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인가? 범죄인 본국 송환에 반대하는 시위에 대한 가사가 테러 행위를 선동하는 것으로 의심받게 될 것인가? 영화 속 여성 인물의 의상을 ‘대만식’이라 부르는 대사가 ‘중국은 하나’라는 국민 감정을 거스르고, 중국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 비난 받게 될 것인가?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오직 ‘국가 보안’ 요소를 포함해야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인가? 법을 위반하면 누가 이를 집행할 것인가? 국가 보안을 감시하는 중앙 정부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범법자들을 체포할 것인가? 범법자들은 본토로 이송되어 재판을 받게 될 것인가? 우리는 이 법이, 마치 다모클레스의 칼이 우리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위협을 조장하여, 정권을 영웅시하지 않을 자유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홍콩의 스포츠공연 예술문화출판 부문 의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대표단 위원인 마펑궉(Ma Fung-kwok)에게 홍콩 보안법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어제 미국 의회에서 국무부는 더 이상 홍콩이 중국 법치 하에서 자율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홍콩과의 특별 무역과 경제 협력 관계의 일부 혹은 전체를 중단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에일린 킨셀라 Eileen Kinsella

시니어 마켓 에디터




Emily's Comment:

이 기사는 투표 결과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27일에 올라온 기사로, 홍콩 보안법에 대한 예술인들의 반대 청원 소식과 입장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모두의 예상에 따라 지난 28일 홍콩 보안법이 통과되었고, 홍콩 전역에서 불안과 공포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그동안 홍콩이 '중국이지만 중국이 아닌' 상태로 중화권 예술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며, 활발한 국제 교류로 아시아 미술의 허브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매우 불투명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말처럼 이는 특히 홍콩의 예술인들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상당 부분 변화하고 있었지만, 이번 홍콩 보안법 통과와 이로 인한 여파는 홍콩의 미술계에 엄청난 변동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아트 바젤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 행사와 갤러리, 미술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예술적 활력으로 생동감이 들끓었던 홍콩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너무 그립습니다.



번역/ Emily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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