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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밀리H May 25. 2021

14. 배 타고 여행지 가기

몰타_고조, 코미노 / 이탈리아_시칠리아

안타깝게도(?) 이 글은 크루즈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다. 

배를 타고 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나라를 갔던 얘기다.


몰타에서 배를 탔던 경험이 조금 있었다. 

초반에는 학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지만, 교통체증과 잦은 버스 연착 때문에 교통수단을 페리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버스 할인 카드는 장기 유학생들에게만 혜택이 있는 편이었지만, 페리의 경우 장. 단기 유학생들 모두에게 혜택이 있었다. 덕분에 매번 페리를 탈 때마다 학생카드(어학원에서 발급해준)를 내밀고 50센트 할인받았다. (성인 싱글 : 1.5유로 → 학생카드 할인 : 1유로 / 지금은 요금이 변동됐을는지 모르겠다만...)


슬리에마 ↔ 발레타 페리 요금 및 스케줄


이렇게 교통수단으로 페리를 타고 다닌 것 말고도 큰 배를 탄 것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고조 & 코미노 섬 관광을 위해, 나머지 한 번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무박 관광을 위해서였다.


이미 몰타는 섬나라이며 제주도의 1/6 크기 정도 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작은 섬에 고조 섬과 코미노 섬이 포함되어 있다.


몰타, 고조, 코미노 섬 출처_구글 지도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몰타 섬이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 고조 섬, 몰타 섬과 고조 섬 사이 작은 크기의 코미노 섬이 보인다. 주요 관광산업은 몰타 섬 북부와 고조 섬에 있고,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코미노 섬으로 많이들 갔다.


고조, 코미노 섬


[ 계기 ]

이미 한국에서 계획을 짤때부터 고조 섬과 코미노 섬은 꼭 가보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부활절 행사가 있기 전날 금요일 저녁.


룸메 푸미는 취침 전에 회화 연습을 하기 위해 나에게 하루 일과를 말해주는 습관이 있었다. 그날은 나에게 슬리에마 선착장에서 고조 & 코미노 섬 투어 티켓을 구매했다고 얘기했다. 푸미가 키키 짱이랑 쿠코 언니랑 같이 간다는 정보를 듣는 순간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활절 행사가 있던 날 아침. 푸미는 나에게 티켓 영수증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락해준 것은 물론이고 내가 슬리에마 선착장에서 티켓 판매소를 못 찾을까 봐 친절하게 종이에 지도를 그려서 쥐어줬다. 덕분에 막힘없이 구매를 마칠 수 있었다.


[ 반성 ]

나는 투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그냥 푸미 말만 듣고 혹했다. 고조와 코미노 섬에 간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35유로를 덥석 내고 다녀와 나중에 엄청 후회했다.


[과정]

캡틴 모건 크루즈_여기 투어 말고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가시길...


배 타기 - 전날 미리 싸놓은 가방을 메고 푸미와 숙소를 나섰다. 아래층에 살고 있는 키키 짱을 0층에서 만나 슬리에마 선착장으로 함께 걸어갔다. 거기에 쿠코 언니를 만나 줄을 서서 기다리니 티켓 영수증을 종이 팔찌로 교환해줬다.

 

푸미 카메라로 찍어준 나의 모습 / 위에 층은 이렇게 창문 없이 뚫려 있었다.


배는 2층짜리 였다. 처음 배에 탔을 때는 호기심에 위층에 사람이 많았다. 굳이 데크에 가지 않아도 앉아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픈형이어서 햇빛만 가려줄 뿐 바다 바람은 막아주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창문이 있는 아래층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이 투어를 신청하면 맥주, 와인, 소프트 드링크, 물을 무한 제공해줬다. 별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기대를 안 한 만큼 플라스틱 컵에 대충 담아서 줬다. 무슨 맛으로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Fontana Cottage /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설명되어 있는데 한국어는 없다 ㅠㅠ (저세상 화질... ㅠㅠ)


고조 섬 투어 - 처음 목적지인 고조 섬에 내리면 몇 대의 차로 나눠서 이동을 한다. 차 안에서 기사님이 이어 마이크로 뭐라 뭐라 설명해주셨지만 맨 뒤에 앉은 우리는 한 단어도 들리지 않았다. 그냥 내리라고 해서 내렸더니, 투어 초반부터 정해진 시간 동안 폰타나 기념품 상점을 둘러봐야만 했다.


굉장히 좁은 차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동했다.

 

기념품 상점 관광을 마친 다음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서 빅토리아 지역에서 자유 관광 시간이 주어졌다. 점심을 먹든, 근처에 있는 특정 장소를 방문하든 개인의 자유였다. 우리는 식사를 하기보다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성모승천 대성당 쪽으로 향해 걸었다. 대성당 주변으로 둘러진 요새 성벽을 돌며 전망 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 집합 시간이 다가와서 약속된 장소에 갔다.


성모 승천 대성당과 고조 섬 전경 / 몰타 섬에 있는 임디나와 라밧 주변 모습과 비슷하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투어 기사님은 오실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 나는 애초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 투어 기사님이 늦게 오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쿠코 언니, 푸미, 키키짱 일본인 일행은 당황한듯 투어 책자에 비상 연락망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이것은 일반적이고 흔한 몰타 사람들의 느긋함'이라고 설명했으나 그들은 내 말은 들리지 않는지 계속해서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타피누 성당과 타일 조각 벽화


뒤늦게 투어 기사님이 차를 몰고 오셨다. 이렇게 해서 고조 섬 투어는 끝날 줄 알았는데, 유명한 성당 하나를 데리고 가주셨다. 그곳은 타피누 성당이었다. 수많은 타일 조각을 조합해놓은 벽화로 유명한 곳이었다. 햇빛을 받아 타일 조각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것이 너무도 예뻤다. 마치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듯 벽화 속 사람들이 움직이는 듯해 보였다. 관광 시간은 길지 않았다. 20-30분 정도 시간을 주고 둘러보게 한 다음 다시 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갔다.

 

코미노 섬 / 바다를 대하는 태도가 극명하게 갈린다. 바람도 엄청 불고 물에 들어가기에는 많이 추웠다.


코미노 섬 투어 - 고조 섬에서 배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았는데 코미노 섬이라며 우리를 내려주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반대편에 있는 해변이나 동굴 등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을 테지만 그만큼의 시간이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언덕 중턱에 있는 스낵을 판매하는 트럭에서 피시 앤 칩스를 사 먹은 것과 언덕을 완전히 올라가 아직은 추운 날씨에 훌러덩 옷을 벗고 물놀이를 즐기는 다른 관광객들을 바라본 시간이 전부였다.


코미노 섬 자체가 볼거리가 많은 건 아니지만 물놀이하러 오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은 분명했다. 주변에는 수영복만 입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나도 남들 따라서 바닷물에 발만 담가봤지만 너무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었다.

 

바닷물이 생각보다 차서 놀란 나 (푸미 作)


돌아가는 배 안에서 - 바다 바람을 하도 맞아서 그런지 추워서 콧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돌아가는 배 안에는 멀미하는 사람들, 음료로 배 채우는 사람들, 노곤 노곤해져서 잠을 자는 사람들 등 고조 섬에 갈 때와는 다르게 피난민 배처럼 정신없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피곤함이 밀려왔다. 분명 한국에서 목표하던 대로 고조 섬과 코미노 섬을 다녀오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관광이었다.

 

슬리에마 선착장에 거의 다다랐을 때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계기]

이번에도 쿠코 언니와 푸미 덕분에 가게 됐다. 비행기를 타고 놀러 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일본인 두 명 덕분에 배 타고 무박으로 시칠리아를 다녀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날도 어김없이 자기 전에 푸미는 자신의 일상 얘기를 해줬고 쿠코 언니와 시칠리아 여행을 간다는 것을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한 경험이 될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쿠코 언니는 푸미와 나를 위해 에이전시 방문에 동행해주었다. 그 에이전시에는 일본인 두 명, 국적 모를 외국인 한 명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쿠코 언니와 푸미와 일본어로 말하고 나를 위해 다시 한번 영어로 설명해줬다. 여권을 제출해서 기본 인적사항 등록하고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


[과정]


픽업 - 나와 푸미는 새벽에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마쳤다. 픽업 차량이 오는 숙소 근처 나폴리 식당 앞에 도착하니 우리와 같이 여행길에 오르는 듯한 할아버지 한분이 서계셨다.


그런데... 역시나? 약속된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픽업 차는 오지 않았다. 고조 섬 때와 마찬가지로 한참을 기다리던 끝에 픽업 차에 오를 수 있었다. 이미 타고 있는 승객분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었다. 그래서 픽업차가 늦게 온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발레타 근처에 있었던 여객 터미널


승선 - 여객 터미널에 도착했다. 쿠코 언니와 만나서 티켓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우리 차례가 됐고 바우처와 여권을 내밀었더니 명단을 확인한 후 티켓을 줬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니 큰 배가 정박해 있었다. 계단을 타고 배 안으로 들어간 뒤에 한 층 더 올라가 화장실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칠리아 가기 위해 탔던 배와 티켓


배 타고 가는 중 - 출발하고 나서 10분 정도가 지났을 때 졸음이 쏟아졌다. 새벽부터 움직인 탓에 다들 너무 피곤한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만 평화로웠고 주변은 전쟁터였다.


화장실 앞에 줄은 어마어마하게 길고 승무원들은 여분의 종이봉투와 미지근한 물티슈를 들고 다니면서 멀미하는 사람들한테 건네주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보다 3칸 뒤에 앉은 어떤 분은 격한 소리를 내면서 멀미를 심하게 앓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깬 나는 너무 심심해서 배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격하게 흔들리는 배 안에서 균형을 잡으며 요리조리 걸었는데, 우리가 앉은 좌석 반대편은 멀미에 지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뒤쪽 선박에 나가봤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투어 버스 - 시칠리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린 다음에 어디로 가서 투어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서 관광버스 2대가 서있는 곳에 가서 바우처 같은 것을 들이밀고 우리가 타도 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의 국적을 물어보더니 그냥 보이는 버스에 타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우리는 버스에 올라타 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 걸까. 그 가이드 아저씨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설명이 나오는 버스로 안내를 한 거였다. 급하게 번역 앱을 켜서 음성을 영어로 번역할 수 있도록 해놨다. 하지만 앱도 한계치를 넘어선 건지 버벅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눈만 끔뻑이고 있다가 지쳐서 그냥 사진 몇 장 찍고 자버렸다.

 

돌체 비타 카페


디저트 카페 - 어딘가에서 버스가 멈춰 섰다. 그곳은 에트나 화산 아래에 있는 돌체 비타 카페였다. 카페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서 마음 편히 디저트를 고를 수가 없었다. 겨우 디저트 2가지를 골라 결제한 후 셋이서 디저트를 나눠먹고 끝을 냈다. 제과 종류도 많고 이탈리아에 온 기념으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셔볼 법도 한데 어떠한 여유도 느껴지지 않았다. 카페를 나와서 가이드 아저씨한테 말씀드려서 영어로 해설해주는 버스로 갈아탔다.

 

에트나 화산 (바람이 너무 불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에트나 화산 - 백과사전 설명에 의하면 '시칠리아 동쪽 해안에 있는 산이며 지중해 섬에 있는 산 중 가장 높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층 화산이라 한다. 에트나 산의 화산 폭발 역사는 5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화산활동 관련 기록은 2,700년 전부터 있었다.'라고 적혀있다. (영어로 설명해주는 버스에 타서도 열심히 자는 바람에 정보를 따로 찾아봐야만 했다.)


가이드 아저씨는 산 중턱 어딘가에 우리를 내려주고 자유시간을 갖게 해 줬다.


우선 주변에 있는 식당 한 곳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직원분들과 바디랭귀지로 대화를 나눴다. 메뉴판과 영수증에 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질문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탈리아어여서 당황했다. (기본적인 언어 공부 좀 해둘걸 ㅠㅠ / 질문의 목적은 '의문의 6유로'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1인당 2유로씩 자릿세가 붙은 거였다.)


쿠코 언니는 하늘거리는 시폰 원피스를 입어서 산 등성이로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식당 근처에서 기다렸다. 나와 푸미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산에 살짝 올라가 깔깔 거리며 웃다가 내려왔다. 그렇게 에트나 섬 관광은 간단하게 끝이 났다.


모디카 - 투어 버스를 타고 또 한참을 달리니 모디카라는 곳에 내려줬다. 여기서도 자유롭게 관광을 즐기고 약속된 시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쿠코 언니가 이 지역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초콜릿 상점이 있다고 말해줬다. 달달한 초콜릿 맛도 보고 기념품으로 사기 위해 해당 상점부터 찾아갔다.


아무런 의심 없이 시식용 초콜릿 한 조각을 들어 입에 넣었다.


어?! 이건 또 무슨 일이지?!


내가 상상했던 스위스나 벨기에 초콜릿처럼 엄청 달거나 크리미 하지 않았다. 마치 카카오 99% 또는 모래알을 씹는 것처럼 푸석거렸다. 그래도 명성이 자자한 초콜릿 상점인데 내가 잠깐 미각을 잃은 거라 여기며 6종의 초콜릿을 골라 담고, 기념품으로 모디카 엽서 몇 장을 골라 함께 계산했다.


Antica Docelia Rizza / 모디카에서 유명하다는 초콜릿 상점

 

초콜릿 가게 투어를 끝내고 산 조르조 성당에 갔다. 예배를 마치고 나온 건지 성당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그곳에 무리들과 잠시 섞여있다가 정처 없이 한 길 따라 걸었더니 '백작의 성'이라는 곳이 나왔다. 문지기도 없고 들어오지 말라는 문구도 없어서 그냥 들어갔다. 그렇게 성 안을 돌아다니면서 모디카 마을 전경을 보고 있는데, 성당 쪽에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어딘가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밝은 대낮에 목적을 알 수 없는 시커먼 폭죽과 그로 인해 생긴 연기는 그냥 공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산 조르조 성당과 백작의 성에 들어가 본 마을 풍경

 


몰타로 돌아가는 배 - 이 여객기 안에는 관광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큰 짐을 싣거나 짊어지고 계신 분들이 꽤나 많았다. 일본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던 쿠코 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미에 생강과 꿀이 좋다면서 진저에일을 사다 줬다. 덕분에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 또 잠이 들었다.


그렇게 도착할 때까지 쭉 잘 줄 알았는데 역시나 격하게 멀미하시는 다른 승객분들 덕분에 금방 잠에서 깨버렸다. 고막을 파고드는 우렁찬 멀미 소리는 여전히 뇌리에 박혀서 기억되고 있다.




이렇게 배를 타고 다녀온 여행이 나 스스로가 알아낸 정보가 아닌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신용카드만 긁음.) 그래서 엄청 보람차고 뿌듯한 느낌은 없지만 덕분에 배 선상에서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 망망대해를 건너 다른 나라 섬을 가보는 것도 즐거웠다.


몰타에서 지낸 덕분에 바닷길도 실컷 이용해 보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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