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2배로 싸게 타는법
택시: (중국어로) 택시 찾아요?
나: (중국인 아닌데 알아들음) 네 여기 가려고요
택시: 80바트만 주세요 (3350원)
하하, 여기선 27바트(1130원) 인데요?
태국공장 노동자인 내가 알아낸 태국 택시기사한테 사기 안당하고 2배 싸게 타는 방법을 보여주겠다.
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를 가면,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한 번도 동남아에 여행을 갈 때 대중교통을 탄 기억이 없다...
하지만 그만큼 택시나 배달 같은 시스템이 잘 되어있긴 하다.
오늘은 태국의 운송수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그랩은 베트남에 갈 때마다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던 앱인데 태국에서도 쓸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태국의 그랩은
- JustGrab
- Justgrab Priority
- Grabcar
- Grab Bike
그리고 기본 그랩보다 싸게 갈 수 있는 saver와 여성전용 택시가 있다.
하지만 여러분, 그랩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건 딱 한 가지.
Grab 앱이 있다면 그 하나의 앱 내에서 음식배달과 택시, 마트, 배송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쓸 수 있는데, 사실 택시보다 음식배달을 더 많이 쓴다.
왜냐하면 택시는... 더 싼 게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 가거든 무조건 볼트를 써라.
일단 웬만한 상황에선 Grab보다 싼 건 물론이고 UI도 직관적이다.
사실 싸 봤자 한국인 입장에선 크게 의미 있게 싸진 않은데,
(많아봤자 30밧(1200원), 대체로 3~5밧(200원) 차이 난다)
그래도 그랩보다 싸니까 이동이 많은 나라면 볼트를 쓰겠다.
대신 음식 배달 기능은 없으니 휴대폰 용량이 없거나 하면 그랩만 깔아도 무관하다.
볼트와 그랩 모두 오토바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오토바이란 말 그대로 오토바이 뒤에 사람이 타는 것을 말한다.
원래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드라이버는 탑승자에게 헬멧을 주는 게 원칙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웬만하면 다 헬맷을 준다) 태국에선 헬멧주는 드라이버를 찾기가 매우 드물었다.
고속도로를 타는 일이 있거나 멀리 갈 때에는 헬멧을 주던데,
고속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건 너무 위험해 보이니까 그냥 택시를 타자.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의 관광지를 가는 사람이라면 오토바이를 타는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보통 오토바이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을 다니는 경우가 많고, 가까운 거리는 속도도 많이 내지 않기 때문에 전기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자전거보다는 빠르긴 하다)
그렇다면 일반 회사원들은 대중교통이 없는 도시에서 어떻게 출근할까?
내가 일하는 태국 공장의 회사원들은 대체로 오토바이나 차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들의 차를 얻어탈 일이 많았는데, 특히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식당, 마트 등을 갈 때 태워다 주시곤 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내 나이의 신입사원과 친해졌는데,
이 친구는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님이 차를 사 주셨단다.
그야 이 나라는 차가 없으면 탈것이 택시밖에 없으니 대부분 다 차를 사는 것 같다.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차는 얼마정도 해...?
한국과 비슷하게 3000만 원대라고 했다.
중고로 사면 1000만 원 대로도 싸게 살 수 있다고.
태국이라고 차가 더 싸고 그런 건 아닌 듯하다. (유지비는 싸려나?)
나는 언젠가... (사회초년생 주제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늙으면 다시 동남아로 와서 요양하면서 지내는 게 목표인데
그땐 기사를 고용해서 차를 끌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할머니 되고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수는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