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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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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Jul 26. 2018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 없다.

멀리 살며 힘들고 지칠 때


누구에게나 자기앞에 문제가 가장 커 보이고 

그러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면에 너무 집착해

진짜 나의 장점을 잃고 계속해서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된다.


내가 이곳까지 흘러온게 누구 탓을 할 수 없는 것이 

모든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내가 선택했다.


여기에 온 것도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도 

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도 

호주에 있는 것도 

내가 선택했다.


시작은 타의에 의했지만 마지막 선택은 나였음에 틀림없다.

모든게 금새 될 줄 알았는데 모든게 더디게 앞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가는게 어디냐만은 전에 나와 달라 내가 이 더딤을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나의 민낯을 보게 되고 또 조금 더 나아지고

나의 바닥까지 공유할 수 있는 남편이 옆에 있고

그래도 잔뿌리라도 내리려 오늘도 용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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