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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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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Aug 11. 2019

너무 열심히 살기 싫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한다. 



내 쪽 특히 UX디자인이나 이 IT 사람들은 보면 뭔가 다들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뭔가 시대에 흐름에 맞춰서 따라가야 하고 조금이라고 그 흐름을 놓치면 다시 따라가야하고 

계속 디바이스 환경은 바뀌고 계속 시대가 요구하는 것만 빠르게 바뀐다.

끈임없이 배워야 하고 끈임없이 새로운 툴을 연구해야 한다.

사람의 행동이나 심리는 변함이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더 나은 UI로 설명하고 유도하고 

그것을 서비스 방향에 맞게 맞춰야 하고 또 끈임없이 팀원들이랑 조율해야 하고 

OKR에 나의 목표를 맞추고 그것으로 나를 평가 받고 끈임없이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른 점을 찾고 

그것을 계속 발전시키고 뭔가 다른 것을 갖고 있는 내가 되어야 뒤쳐지지 않은 것 같고...

한국에서 야근이 있다면 여기에서는 데드라인이 없지만 끈임없이 나를 증명해야 한다. 


정말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할까? 뭔가 계속 끈임없이 퍼즐을 맞추고 계속 맞추는 기분이다.

consistent라는 울타리안에서 계속 디자인을 테스트 하는데 

그것이 정말 내가 맞다고 하는 퍼즐의 마지막 그림인지 알 수 없다. 


생각하면 재미있고 계속 해보고 싶고 뭔가 계속 생각나고 그런 일은 돈이 안되고 

계속 퍼즐을 맞춰가며 큰 조직안에 작은 부속으로 계속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는 그런 설레임은 없다.

뭔가 계속 내가 무엇을 더 잘 하고 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하는 기분이다. 


나의 40대는 뭐가 되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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