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들뜬 엄마 목소리
점심 시간에 맞춰 걸려온 엄마의 전화 목소리가 한껏 들떠있었다.
우리 집터 최고래~
우리 동네의 옛 이름은 샘골이다.
게다가 지금 우리집에서 쓰는 지하수를 옛날엔 동네에서 약수처럼 처럼 떠갔다고도 한다.
엄마는 이 모든 것들을 듣고는 혹시나 우리집에 수맥이 흐르는 것은 아닌가 내심 걱정했던 모양이고, 지관이신 친구 남편분을 오늘 모시고 집에 잠깐 갔었나 보다.
그분이 보시기에 수맥도 없고, 집터가 참 좋고, 우리가 도로로 전환해서 낼 길도 풍수에 좋으니 그쪽으로 대문을 내면 참 좋을 것이라는 덕담을 들었다고 했다. 사실이야 어쨌건 좋은 말을 들으면 좋은 것.
집터는 내가 가서 마음 편하면 명당이라는 생각엔 변함없지만, 오랜만에 엄마의 기분 좋은 목소리를 들으니 그곳이 정말 나에게는 명당이긴 명당인가보다.
우리, 그 좋은 터에 새집 짓고 오래오래 함께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