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떨어져있니?
작년 여름부터 의심스럽기는 했는데, 요즘 확실하게 깨닳았다.
내 정신머리가 어딘가에 떨어져있다는 걸.
일정이나 이슈누락하는 걸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7월 초에는 그걸 했고. 20년지기 팀리더는 너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왔다고 위로(?)했다. 여튼,
지난주 토요일에 야외 테이블을 배송받아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모자란 의자를 주문하면서 테이블을 하나 더 주문했는데, 테이블이 늘어났으니까 의자도 두 개쯤 더 사야지~!라고 생각만 했다보다. 생각만(!!)
당장 내일이 배송일이라서 인보이스를 확인해보니 의자 숫자는 그대로네? 근데 또 길고양이들 밥 넣어놓을 수납장 겸 벤치는 사놨어(허허허..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하아.....
식탁의자도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2년째 대강 살고 있었는데, 식탁 의자 구매는 늘 실패하고 있다. 그래도 서서 먹을 수는 없으니 대강 살던 그 의자를 가져와야하고, 그러기는 싫어서 혹시나 싶어 의자 고르다가 정신차려보면 딴 거 구경하고 있는 정신머리 없는 삶.
오늘 입추라는데 찬바람이 불면 정신 좀 차려볼 수 있으려나.
우리 팀장님이 집에 다시 오실 때 길에 떨어진 내 정신머리 주워서 와주신다고 했는데, 그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아님 술을 끊어야하나..)
이렇게 된거 테이블은 당분간 조립 안하고 박스채 냅두기로.